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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과점영대위, 겨울왕국2 스크린독과점 지적…“영화법 개정해야”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11-22 12:4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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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22일 중국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황의환 부산영화협동조합 대표·낭희섭 독립영화협의회 대표·최순식 C.C.K픽쳐스 대표·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반독과점영대위측은 “최근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올해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 63%, 좌석점유율 70%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스크린독과점의 대표적인 예로 이중 엔드게임은 무려 80.9%의 상영점유율, 85%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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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같은 스크린 독과점은 개선은커녕 악화일로에 있다”며 “이는 특정영화나 특정배급사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 그 구조를 타파하려면 영화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이 자리해 주목을 받았는데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정 감독은 “블랙머니 제작진이 이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면 했다. 비난 댓글이 올라온다.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왜 역풍을 맞았나?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일부 댓글은 “겨울왕국2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극장 개수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 극장에서 블랙머니에 관을 많이 안 열어준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이를 해명해야 한다”며 “21일 블랙머니 좌석수가 90만에서 30만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좌석수가 줄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현행 법제도하에서는 마냥 기업만을 비판할 수는 없다. 기업은 최대이익을 위해서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나서서 현재 계류해놓은 영화진흥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대기업에 대해서도 하소연을 하고 싶다”며 “이런 시장구조에서는 길게 볼 때 같이 죽는다. 물론 겨울왕국2는 좋은 영화다. 하지만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되나?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면서 꼭 한꺼번에 다 뽑아먹야 하나?”라고 속에 있는 감정을 토로했다.

또 정 감독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의 문자 얘기를 꺼내며, “이번에 기생충 영화를 상영할 때 스크린 개수가 1/3을 넘지 않도록 부탁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며 “봉준호 감독의 답변은 노력은 해보겠지만 자신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빨리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아마 봉준호 감독도 그렇게 안돼 자괴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감독이 그렇게 주문한다고 될 일이었을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반독과점영대위측은 “단기간 내에 스크린을 독과점해 그렇게 빨리 매출을 올려야 할 필요가 있나? 우리는 그런 점을 지양하자는 것이고 또 단순히 기업에 맡기는 것이 지켜지지 않으니 영화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영화 향유권과 영화의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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