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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성 세마대②

삼국시대 성곽 독산성, ‘진짜 가치’는 이것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0-01-08 08:00 KRD2
#오산시청 #세마대 #삼국시대성곽 #권율장군 #임진왜란
NSP통신-독산성에서 동문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오산시를 비롯해 멀리 화성시의 66층 고층건물인 메타폴리스가 보인다. (조현철 기자)
독산성에서 동문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오산시를 비롯해 멀리 화성시의 66층 고층건물인 메타폴리스가 보인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특성을 앞세워 다양한 문화, 경제, 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은 상품을 넘어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최근 경기 오산시 독산성에서 1500년이 넘은 삼국시대 성곽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고학적·역사학적 가치에 스토리까지 담겨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오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독산성 삼국시대 성곽’의 장점과 단점, 필요한 정책 등이 무엇인지 3부에 걸쳐 조명해 본다. 2부 순서로 독산성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오산의 볼거리를 내보낸다. -편집자주-

독산성은 걸어서 30분만에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발 208m 밖에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이곳에 오르면 높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듯 아주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어 누구나 전략적 요충지임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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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특히 비가 내린 다음 날은 한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동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산성의 진짜 숨은 매력이다.

더욱이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도 차로 5분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 신체가 불편한 사람도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방향에 따라 발전된 도시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만끽하려면 최소 8번은 와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철따라 갈아입는 주변 풍경은 맑은 날과 흐린 날의 풍경이 저마다 달라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독산성은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있으며 동문과 북문에서 바라본 풍경이 뛰어나다. 화성지에 따르면 동문은 문루와 이름이 없고 사람만 다니던 문으로 기록돼 있으며 성문 안쪽에는 보적사가 있다. 이곳에서 화성시의 66층 고층건물인 메타폴리스를 비롯해 오산·화성의 도심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야경이 환상적이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북문은 순조 4년(1804) 현륭원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폐쇄됐다가 1982년에 정비한 곳인데 넓은 평야와 그 옆을 가로지르는 넓은 황구지천을 볼 수 있다. 맑고 청명한 날에는 서북쪽으로 융건릉이 위치한 화산과 용주사까지 내려다 보여 과연 해발 208m 밖에 안되는 산이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남문에서는 전방을 가리는 지형이 없어 좌우 각도 200도 이상 탁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높은 고산지대에서 아래를 바라다 보는 듯한 착각 마저 들며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준다.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인 명소다.

NSP통신-제3회 오산 독산성 및 전국 산성사진 공모전에 출품된 가작. (오산시)
제3회 오산 독산성 및 전국 산성사진 공모전에 출품된 가작. (오산시)

독산성 정상은 한바퀴 도는데 불과 30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도심과 농촌이 어우러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3시간 정도는 훌쩍 지날만큼 경치가 인상적이다.

독산성에서는 지난해 처음 최초로 삼국시대 성곽이 발견됐는데 이곳의 자연풍경은 그것과 견주어 말하며 지금처럼 환경이 중요한 시대에 그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조선 후기 국왕과 왕세자의 행차가 여러번 있었던 곳이다. 인조(仁祖, 1595~1649)는 1624년(인조 2년) 이괄(李适, 1587~1624)의 난을 피해 공주로 향하던 길에 독산성에 잠시 행차했다.

1750년(영조26)에는 온양온천에 행차했다는 영조가 한양으로 환궁하는 도중 독산성에 올라 임진왜란 때의 일을 상고하며 승지 황경원에게 명해 군사 요충지인 독산성의 방비와 전반적인 점검 및 보수를 진행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1760년(영조36)에 대리청정 중이던 사도세자가 온양에 행차했다. 돌아가던 도중 장마로 인해 황구지천을 건널 수 없게 되자 독산성에 하룻밤 유숙했다. 다음날 사도세자는 산성을 둘러본 뒤 창고의 쌀 20석을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조선을 다스리던 왕들이 보고, 느낀 생각과 감정을 현재에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독산성은 매우 특별한 명소로서의 가치가 있다.

앞서 밝힌 동문에 위치한 보적사에도 특별한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삶이 어려운 노부부가 쌀이 2되밖에 남지 않아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자 구차하게 사느니 부처님께 공양하기로 마음을 먹고 공양 한 후 집에 돌아오니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이후 열심히 공양하면 보화가 쌓이는 신통력 있는 사찰이라고 해 ‘보적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불교 성자들에게는 한번쯤 찾아 가볼만한 사찰이다.

독산성을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면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로 배를 채울 수 있다. 길가를 따라 오리, 소머리국밥, 삼계탕, 보리밥, 숯불갈비, 생선구이, 부대찌개, 낚지탕, 추어탕, 설렁탕, 치킨 등 40여 개 음식점이 길따라 즐비해 있다.

일부 식당은 개업한지 십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맛집 탐방을 위한 재미도 쏠쏠하다.

NSP통신-오산 시티투어 관광코스 안내도. (오산시)
오산 시티투어 관광코스 안내도. (오산시)

오산시에는 독산성 말고도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이다. 올해 5월 TV에 방영된 상고시대의 문명과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로 한류스타인 송중기·장동건·김지원·김옥빈 등이 출연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지 중 한곳이다.

‘오산시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5개의 코스로 편안하게 오산을 둘러볼 수 있다. 첫 번째 코스는 역사탐방로로 독산성을 출발해 오산장터→오색시장→궐리사→UN초전기념관을 볼 수 있다.

가족들과 체험 위주의 재미를 체험하고 싶다면 두 번째 코스인 서랑동 문화마을→오색시장→물향기수목원을 이용할 수 있다.

독산성에 이어 우리나라 역사를 더 알고 싶다면 정조대왕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세 번째 코스 효행(孝行) 탐방로를 통해 독산성→오산장터→오색시장→수원 화성행궁→화성 융·건릉을 살펴볼 수 있다.

네 번째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차별없이 이용가능한 장애인 코스로 물향기수목원→오색시장→화성 융·건릉을 돌아본다.

다섯 번째 코스는 25인 이상 단체 참가자들을 위한 맞춤 수시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이나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오색시장은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야맥축제’도 열리기 때문에 애주가들은 놓칠 수 없는 행사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 시티투어는 오산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하루 관광 프로그램이며 독산성 음식문화거리는 세마동 주민센터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지곶길을 따라 건강한 먹거리가 제공된다”며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고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오산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은 “오산시 시티투어는 오산시만의 숨은 관광자원을 소개하고자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간 많은 분들이 오산을 방문해 주셨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알릴 수 있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니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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