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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운휴 중인 노선 대상 여객기에 화물 실어 운항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3-15 10:20 KRD7
#대한항공(003490) #여객기 #화물 #조원태 회장 #한진그룹

지난 3월 13일 호찌민 노선을 시작으로 칭다오 등 발 묶인 노선에 여객기 투입해 화물 수송 예정…

NSP통신- (대한항공)
(대한항공)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대한항공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한다.

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전세적인 확산으로 인해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

3월 13일 기준 세계 각국이 한국 출발 승객들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대한항공은 총 124개 노선 중 89개가 운휴 상태다. 또 수요 감소로 인한 잇따른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평소 대비 8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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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태가 지속되자 조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조원태 회장의 이런 아이디어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선 지난 3월 3일부로 운휴인 베트남 호찌민에 지난 3월 13일부터 20여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2월 25일 부터 여객기가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칭다오에는 3월 21일부터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하는 등 대상 지역과 품목을 지속 넓혀갈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 근무시 미국발 금융 위기,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한국발 수요가 대폭 감소하는 위기에서 발상을 전환, 인천을 거쳐 제 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 대폭 유치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전 세계 대부분의 대형 항공사들이 적자일때 1334억원 영업 흑자를 견인하는 등 항공 물류 전문가로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여객노선 운휴 뿐 아니라 미국의 유럽발 항공편 입항 금지 조치 등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항공시장에 맞는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미국에 의해 대서양 하늘 길이 막힌 만큼 여객과 화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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