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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사가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 중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해 내진보강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보강사업은 2025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1단계로 SH는 필로티 건물 45개 동에 대한 내진보강 설계 용역을 지난 26일 발주 공고했다.

필로티 주택은 지난 2002년 다세대․다가구 주택에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며 땅을 파서 지하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보다 1층에 주차장 설치를 하면 공기가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돼 급속도로 확산된 건축물 유형이다. 건물 높이 산정 시에도 필로티 부분이 제외돼 5층 건물을 4층 건물로 인정해줘 인기가 높았다.

SH는 필로티 건축물이 1층을 개방된 공간으로 건축되면서 상층부는 벽식구조로 내려오다가 1층에서 기둥식 구조로 구조형식으로 변경되면서, 태생적으로 1층 필로티 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구조라 보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SH는 포항 지진 발생 후인 2018년부터 공사 보유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전수 내진 성능평가에 착수해 내진 성능이 부족한 건물을 선별했으며, 올해부터는 선별된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보강설계 및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진보강이 완료되면 인명안전을 확보하는 성능 수준인 ‘내진 2등급’ 성능이 된다는 설명이다.

SH는 본격적인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의 내진보강공사에 앞서 9월쯤 도봉구 소재 필로티 건축물 2개 동에 대해 내진보강공사를 시범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필로티 내진공법을 제안할 계획이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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