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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종지부…삼성 “위로의 말씀 전해”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5-30 00:10 KRD2
#삼성해고자 #김용희 #고공농성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의 해고노동자로 복직을 위한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용희씨가 삼성과 전격 합의하며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간 김씨는 서울 강남역 한 평도 안되는 철탑에서 생활하며 삼성의 부당한 해고에 대해 항의해 왔다. 거의 20년간의 싸움과 더불어 1년 가까운 355일 동안 고공농성을 이곳 철탑에서 진행해 왔다.

김씨는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고 해고된 해는 1995년 5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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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노조설립 이유로 해고당한 노동자에게 사과할 것과 명예복직 및 해고기간 동안의 임금 지급을 요구했다.

김씨와 삼성이 합의는 4월 29일 협상을 진행해 어제(28일) 전격 합의를 했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5월 6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대국민사과가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무노조 경영철회와 자녀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발표와 함께 새로운 삼성을 천명했다.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뉴삼성을 만들 것”이라는 이 부회장의 말처럼 이번 김씨와의 합의는 새로운 삼성을 짐작케 하고 있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은 김씨와의 합의문을 작성하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은 합의문을 통해 “김용희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의 합의에 의해 5월 28일 최종 타결됐다”며 “회사는 김용희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 동안 회사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며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움을 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용희 씨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한편 김씨는 29일 고공농성을 접으며 “이 투쟁의 싸움이 노동의 역사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지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김씨는 “앞으로 이번 투쟁을 통해서 삼성도 새로운 노사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하길 바란다”며 “노와 사는 상생해야 하며 적대적 관계 속에서 노사문화는 발전시켜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과천철거민 문제와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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