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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미국의 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변경요구는 ‘내정간섭’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20-07-23 20:5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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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미국정부가 LG유플러스를 지목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고 다른회사의 통신장비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중국에 본사가 있는 세계적인 통신장비회사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황에서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하고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화웨이 관련 고위직 인사를 체포하는등 화웨이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그러나 이번만큼 한국기업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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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LG유플러스같은 기업들에 믿을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비난하면서 한국기업까지 콕 집어서 공급업체를 바꾸라고 촉구하고 나선배경엔 미-중간의 갈등에서 비롯되고 있다. 미-중간 경제, 무역마찰로 촉발된 갈등이 최근엔 코로나19 진원지를 놓고 미국이 중국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양국간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이런가운데 ‘중국경제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화웨이로 그 화살이 겨누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화웨이를 비난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보안의 위협이 크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통신분야는 보안이 생명인데 화웨이가 자사 통신장비를 이용해 보안정보를 빼돌릴수 있다는 것이 미국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이 다른나라의 기업을 찍어가며 공급선을 바꾸라고 요구한 건 ‘내정간섭’이라 할 수 있다. 보안상의 문제라 하더라도 엄연하게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이어서 미국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이슈가 못된다.

또 미국이 주장하는 화웨이의 보안상 우려라는 게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어서 설득력도 떨어진다. 관련회사인 LG유플러스측도 이같은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거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딱 어울린다. 미국과 중국간의 싸움에 한 기업이 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에 한국기업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된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있어서 모든결정은 기업의 신성한 권리다.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을 빌미로 즉각 한국기업에 대한 압력을 중단하길 촉구한다.

좋은 관계는 무조건적인 끌어들이기가 아니라 타인의 권리를 존중 배려하고 이해하는 관계에서 출발한다. 미국은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참에 정부측에도 촉구한다. 미-중간의 갈등으로 국내기업이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기업경제가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더 이상 활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는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강넘어 불구경 하듯 하면 안된다.(본지 편집국 산업부국장)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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