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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관절 수술, 의사와 로봇 만남 통해 수술 정확도 높여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09-09 11:40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인공관절 수술로 건강한 무릎을 되찾고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진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술 병원 선택 시 필히 고려해야 한다. 최근 로봇 인공관절 수술까지 도입되고 있는데 로봇 수술은 어느 병원이나 획일화되어 있을 것이라 여길 수 있지만 로봇이 이용되는 수술이라도 의사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인공관절 수술 시 로봇은 3D 기반의 CT 촬영 결과를 분석하고 수술 계획을 수치화 시키는데 내재된 컴퓨터 프로그램이 활용된다. 환자의 뼈 모양을 분석해 그에 맞는 절삭 두께 및 각도, 최소 절삭 범위를 수치화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계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환부 상태를 고려해 수술 계획을 확정하는 것은 집도의의 몫이다. CT 결과로는 확인 불가능한 근육, 힘줄 등 연부조직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환자의 다리를 굴곡 및 신전시키며 관절 간격과 다리 축의 변화를 확인한다. 움직임에 따른 환자의 무릎 상태 변화를 로봇에 연결된 모니터에서 3차원으로 확인하고, 수치화 된 수술 계획을 수정한다. 이후 로봇의 팔이 뼈 절삭을 실행하는데 의사가 로봇 팔을 다루기 때문에 절삭 중 환부의 변동사항을 발견하고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바로 수술 진행을 멈추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류승열 정형외과 전문의(목동힘찬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에서 로봇의 효용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경험 및 숙련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의사의 경험으로 절개 후 무릎 관절 내부의 상태를 확인해 수술에 반영시키고, 로봇이 오차 없이 절삭을 하면서 수술 과정이 잘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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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시 인대 균형, 관절 간격, 축 정렬이 중요한데 로봇 인공관절로 정확도를 높여 정밀한 집도가 가능하다. 관절염 환자는 노화에 따라 무릎 관절을 지탱해주던 인대도 함께 약해지고, 연골이 손상되며 무릎주변으로 골극이 뾰족하게 자라 인대도 함께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환자마다 다른 인대 상태를 확인해 무릎의 내측과 외측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만들어 준다. 로봇을 활용하면 손상된 인대를 정확하게 파악해 내측과 외측의 밸런스를 맞춰 인대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해 무릎의 움직임을 더 자연스럽게 만든다. 또 무릎 관절이 움직이는 동안 밸런스를 잘 유지할 수 있어 수술 뒤 일상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

고관절부터 발목에 이르는 다리 축의 정렬도 의사와 로봇의 협업을 통해 한층 정확해진다. 관절염 환자 중에는 O자 혹은 X자 다리 변형을 동반해 연골 안쪽이나 바깥쪽이 집중적으로 닳아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에 연골 손상과 관절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다리 축을 정확히 맞춰 변형을 교정해줘야 한다. 체중부하가 편향되지 않도록 해 서있거나 움직일 때 한쪽에 지나친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한다.

한 영국 학술지(Postgrad Medical Journal, 2019)에 발표된 연구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효과와 신뢰도 비교(Efficacy and reliability of active robotic-assisted total knee arthroplasty compared with conventional total knee arthroplas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 결과에서 하지 정렬상의 편차가 더 적게 나타나 다리 축이 오차 없이 정확하게 정렬됨을 알 수 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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