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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친환경 연료전지 ‘SOFC’ 국산화 박차...구미 제조공장 개관

NSP통신, 유정상 기자, 2020-10-20 16:11 KRD7
#SK건설 #블룸에너지 #SOFC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국산화

안재현 대표 “정부의 그린뉴딜·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

(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SK건설이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이하 SOFC)’를 국내에서 본격 생산하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NSP통신-제조공장 전경(사진=SK건설)
제조공장 전경(사진=SK건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 대비 높다.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다.

20일 SK건설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이하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SOFC 국산화를 위해 오랫동안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한 후, 올해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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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빠르면 2021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SK건설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단기간에 개발이 불가능한 세계 최고 연료전지 기술을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130여 개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업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NSP통신-개관식(사진=SK건설)
개관식(사진=SK건설)

SK건설은 개관식에서 SOFC 사업 추진 관련 두 가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첫째로 SK건설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사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MW 규모의 SOF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4월 착공해 8개월 간 공사를 마친 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건설이 자체 개발한 SOFC 복층 설계 기술 ‘파워 타워’가 적용된다. 이 기술은 SOFC를 복층으로 쌓아 올려 설치함으로써 협소한 공간에서도 SOFC 설치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아울러 SK건설은 이 사업에 발전사업자로도 참여하면서 친환경 분산발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로 SK건설,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 등 3개사는 개관식 행사의 하나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SOFC 연료로 사용해 상용화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3사는 시범 프로젝트에 사용될 SOFC를 2021년 4월까지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내에 건설하고 약 1년간 운영하며 상용화를 실증할 예정이다. SK건설은 SOFC EPC를 수행하고, SK어드밴스드는 부지 제공과 부생수소 공급, 블룸에너지는 SOFC 운영 등을 각각 맡을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해외수출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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