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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인지구, 기획부동산 무차별 쪼개기 ‘전매’…백억대 차익 ‘의심’

NSP통신, 김인규 기자, 2021-04-09 13:25 KRD2
#포항 이인지구 #이인지구 도시개발 #기획부동산 #시세차익

표본 54필지 11만여㎡ 1052명…1필지에 울릉 거주자 등 120명 쪼개
A베스트, 28필지 6만3071㎡ 638명…C씨앤씨, 1필지로 32억 챙겨
0.08평, 0.6평 지분소유 ‘알박기?’ …공동주택 등 추가개발 ‘걸림돌’
부동산 전문가, “1필지에 수십명이 넘는 경우 정상거래 어려워”

NSP통신-이인도시개발구역 위성사진 (네이버 지도)
이인도시개발구역 위성사진 (네이버 지도)

(경북=NSP통신) 김인규 기자 = 포항 이인지구가 기획부동산 땅 쪼개기 전횡이 득세한 것으로 나타나 개발사업이 기획부동산의 돈벌이로 전락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전후에 대단위 토지를 매입해 1천여명이 넘는 투기자를 대상으로 지분을 쪼개 되팔아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기고 사라졌다. 지분 쪼개기는 1필지에 적게는 5명 많게는 120명까지 동원됐다.

전체 편입 토지 중 54필지를 선별 분석한 결과 기획부동산으로 의심되는 A베스트 등이 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투기자를 모집 지분을 쪼개 되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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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토지는 부동산 업체가 소규모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공동주택 등 추가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기획부동산의 투기자 모집은 울산, 대구, 울릉, 진주 등 영남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성행했다.

울산 소재 A베스트는 농업회사법인을 별도로 설립해 이인지구 28필지 6만6071㎡의 임야와 농지를 매입한 뒷 대부분 되팔아 차익이 백억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A베스트의 431번지 답 2840㎡ 울산 J씨 외 44명, 927-61번지 공장용지 9209㎡ 울산 P씨 외 58명, 산257-49번지 1959㎡ 대구 K씨 외 35명 등 638명의 투기자를 모집해 지분을 쪼갰다.

특히 A베스트는 461번지, 산183-1번지, 산183-7번지 등 일부 필지에 0.08평에서 2.6평까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알박기 수법으로 의심된다.

B베스트는 5필지 6854㎡를 78명에게 지분을 쪼개 다시 팔아 상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C씨앤씨는 산1184번지 1만2608㎡을 25억7400만원에 매입해 울릉군 서면 J씨 등 120명에게 58억1501억원에 되팔아 32억4101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D개발(5필지 5570㎡ 43명)과 E토지건설(2필지 2199㎡ 29명)도 동일한 방법으로 억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획부동산은 토지를 매입하고 곧바로 매입가보다 2배에서 3배 이상 뻥튀겨 되팔았다.

이외에도 대구 L씨 외 7명, 경남 진주 S씨외 18명, 울산 K씨 외 18명도 쪼개기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 투기도 전횡된 것으로 의심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기획부동산들은 농업회사법인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관련법을 악용해 대규모로 투기자를 모집한다”면서 “개발지역에는 항상 이들 기획부동산들이 판을 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지소유자가 1필지에 수십명이 넘는 경우는 일일이 소유자 승낙을 받아야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는 어렵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인규 기자 kig306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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