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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청노동자 케이블드럼에 깔려 숨져…노조 “시행처 KT도 공범”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1-07-14 23:09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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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14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KT외선정비공으로 근무하던 김모씨가 400㎏이 넘는 케이블드럼에 깔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이날 ‘위험의 외주화가 또다시 하청노동자를 죽였다’라는 성명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고인을 비롯한 작업자들은 14일 아침 6시30분경 KT대구본부 흥해지점 앞마당에서 차량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에 있는 케이블드럼을 트럭으로 옮기는 중 케이블드럼을 매달았던 밧줄이 풀리며 인양물이 고인에게 낙하했다. 사고 직후 구급차를 불렀지만 고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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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소속된 대종통신건설은 KT 2021년 북포항, 울진, 영덕 지역시설 공사의 협력업체로 이번 공사의 시행처는 KT대구본부다. 고인은 KT외선정비공으로 30여년간 근무한 배테랑으로 전국의 KT공사현장에서 일해왔고 올해 4월 대종통신건설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고인이 사망하기전 노동조합은 위험한 작업환경을 지적하고 개선조치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비용의 문제로 이를 거부해왔다”며 “이는 충분히 예견된 비극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공사인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시행처인 KT도 이번 사건의 공범”이라며 “그동안 여러차례 지적받아온 KT하청노동자들의 위험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이 이번 사고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T건물 앞마당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에 대해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즉각 책임을 인정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고용노동부 내 산업안전보건본부가 개소식을 진행하며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산업재해의 감축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일시멘트, 지난 13일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노조측은 “본부 개소식 하루만에 또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 및 책임자처벌, 그리고 정부의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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