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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의청산 철회 관련 기자회견 진행…류호정 “혜택 준 구미시 일언반구도 없어”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3-02-01 18:05 KRD7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의청산 #류호정의원

구미시로부터 각종 혜택 지원받은 일본 닛토덴코, 20년간 3600억 원 넘는 배당금 챙겨

NSP통신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오늘(1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의청산 철회와 고용보장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의청산 철회, 고용보장 쟁취를 위한 구미지역공동대책위원회’의 개최로 진행됐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LCD 편광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일본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투자기업이다.

2003년 구미4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며 구미시로부터 50년간 토지 무상임대,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지원받았으며, 지난 20년간 일본 본사로 3643억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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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량 확대를 위해100여 명의 노동자를 신규 채용하기도 했으나 10월 4일 화재가 발생해 300억 원이 넘는 재고가 불타고 공장 1개동이 전소했다. 1300억의 화재보험금이 지급되어 재건이 가능하지만 사측은 화재 한 달 후인 11월 4일 청산을 결정, 통보 후 빠르게 폐업 수순을 밟는 중이다.

노조측은 “연간 200억이 넘는 흑자 기업을 단지 불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청산하는 비상식적 결정을 납득할 수 없으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고의청산과 먹튀행각을 바로 잡지 못할 경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를 갖고 이번 사태에 공동대응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구미공단에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뿐 아니라 수많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있으며 대부분의 외투기업은 지자체로부터 투자유치라는 명분으로 특혜를 받고 있다.

사측은 노조와 ‘구조조정 내지 조직변경, 기업변동 등 회사 내부 사정의 변경이 있는 경우에 보충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약속했으나 청산 통보 후 교섭 요구를 거부하며 희망퇴직금을 받고 퇴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남은 노동자 17명에게는 해고를 통보했으며 이에 노동자들은 1월 30일, 공장 안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류호정 의원은 “닛토그룹은 20년간 3600억 원이 넘는 배당금과 연 매출 4000억 원, 화재보험금 1300억원을 챙기고, 말 그대로 ‘먹고 튀려’ 하고 있으나 비상식적인 행태에도 토지를 무상임대하고,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준 구미시는 일언반구도 없다”며 사측과 구미시의 행태를 지적했다.

더불어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유는 외투기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 있고, 그에 따른 책임과 규제를 정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외국인투자 촉진법 개정안을 국회가 하루빨리 통과시켜 노동자들의 황망한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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