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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거래 비중, 내집 매매 거래보다 ‘2배’

NSP통신, 고정곤 기자, 2013-08-22 17:1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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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서울 주택거래 10건 중 7건은 전세와 월세 등 임대차 거래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매매거래는 3건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상가 등의 비(非)주거시설 거래비중이 1:9 (임대:매매) 정도를 나타내지만 전용 주거시설인 아파트와 연립주택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현재 주택 거래시장이 지극히 임대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공개하는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 실거래 데이터(2010~2013.07) 95만3367건을 살펴본 결과, 27만 여건(28.9%)이 매매거래, 68만 여건(71.1%)이 전월세 등의 임대거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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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연도별로 비교해봤을 때 임대거래는 2010년 63.3%에서 2013년 73.6%로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임대거래 비중 증가의 주원인은 월세거래의 증가다. 2010년 전체 12%에 불과했던 월세 거래비중이 2013년에는 20%까지 증가한 모습을 보였고, 전세거래(51%→54%)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매매거래는 11%포인트가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의 임대거래 비중이 7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송파구 79.4%, 강남구 78.8%, 중구 77.7%, 서초구 76.2% 등이 뒤를 이었다.

입지적 측면이 좋고, 학군 등에서 유리한 고가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임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높은 가치를 지불하고 임대로 거주하더라고 이곳에 진입하려는 수요자들의 선호도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 지역 외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선호도가 낮은 지역에서도 임대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관악구의 2010년 임대거래 비중은 41.6%로 전체 절반이 되지 않았으나, 2013년에는 70.8%로 29.2%포인트나 증가했다. 광진구도 55.2%에서 76.4%로 21.3%포인트 증가 했고, 강동구(17.9%p), 서대문구(14.4%p), 강서구(13.0%p)도 높은 증가 폭을 보이며, 임대거래 비중 증가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월세거래가 매매거래를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중구의 월세거래 비중이 매매거래 비중보다 0.6%포인트 높은 것이 유일했지만 2013년에는 마포(5.5%p)와 송파(4.4%p), 강남(3.9%p), 서초(2.4%p), 중구(0.6%p)의 월세거래 비중이 매매거래 비중을 앞질렀다.

전용 주거시설에서도 임대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 거래량의 경우 7월까지만 집계된 것으로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지만 이미 월세 거래량과 일부 자치구에서는 전세거래량마저 2010년을 넘어섰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거래 정상화를 위해 ‘생애최초대출’이나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이 나오고 가시적인 효과를 얻긴 했지만 정작 시장을 이끌어가는 임대수요를 위한 정책은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며 “전체 거래의 70% 가까이가 임대거래 중심으로 이뤄지고 높은 임대비용을 부담스러워하고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정책도 동시에 고려돼야 매매거래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정곤 NSP통신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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