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tvN ‘SNL코리아’ 캡처)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최일구(53) MBC 전 앵커가 수십억 원대 빚으로 채무 전액 변제가 불가능해 개인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구는 연대보증을 선 친형과 지인의 부동산 및 출판 사업이 잘못되면서 30억 원대의 부채를 고스란이 떠안으며, 이를 갚지 못해 지난 4월 13일 회생신청 했다.

이후 법원은 한 달여 뒤인 5월 20일 최일구의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최일구는 지난 26일 의정부지법에서 채권자 등 관계인들이 모인 가운데 회생계획안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그는 “다양한 활동으로 얻어지는 수입을 변제안대로 이행해 이해 관계자들이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회생제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한 개인의 채무를 법원이 강제로 재조정해 파산을 구제하는 제도로 도입돼 지난 2004년 9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신청자격은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영업소득자로 현재 과다한 채무로 인해 지급불능의 상태에 빠졌거나, 지급불능의 상태가 발생할 염려가 있는 개인에 한정된다.

채무 범위는 무담보채권의 경우 5억 원, 담보부채권의 경우에는 10억 원 이하로 변제 기간은 최하 3년, 최장 5년이다. 개인 소득 중 생계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이 기간 성실히 변제하면 남은 채무에 대해 면책받을 수 있고,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채무자는 빚 독촉 및 추심행위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까다로운 신청 절차와 결정까지 소요 시간이 길고, 초기 신청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과 회생절차가 끝나더라도 일정 기간 기록이 남아 금융거래에 다소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다.

최일구 개인회생 절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일구 전 앵커 보기보다 마음이 여린것 같다”, “연대보증으로 수십억 빚더미 앉아 회생신청중이라니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개인회생 절차 꼭 잘되길 바란다”, “힘내서 파이팅하길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일구는 지난 2월 27년간 몸 담았던 MBC에 사표를 제출한 후 tvN ‘SNL코리아’에 합류해 ‘위켄드 업데이트’를 진행해 오다 지난 3일 하차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