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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세월호 참사 속 꽃 축제 ‘강행’…고위직 공무원들, 부부동반 터키여행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4-04-24 16:02 KRD6
#고양시 #세월호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 #김성호 고양지킴이 #최성 고양시장
NSP통신-2014고양국제꽃박람회_자이언트장미
2014고양국제꽃박람회_자이언트장미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오는 25일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를 강행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고양시는 세월호가 침몰된 다음날인 17일 오전 7시 30분 비행기로 부부동반 터키여행을 떠나는 4명의 고양시 고위직 공무원들에게 각각 350만원의 여행경비를 최성 시장의 결재를 통해 보조해 구설수에 휩싸였다.

고양시 시민단체인 김성호 고양지킴이 회장은 “세월호 참사 속에 꽃 축제 강행과 고위직 공무원들의 부부동반 터키 여행은 고양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위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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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회장은 “최성 시장의 4년간의 고양시 행정은 시장의 이름을 알리거나 보여 주기식 이었다”며 “어떤 생각으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단 며칠을 연기하지 못하고 25일 꽃 축제를 강행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성 고양시장이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측(이하 , 재단)은 24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일체의 이벤트성 문화행사를 취소하고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비즈니스와 관람위주로 조용한 가운데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장급 공무원 4팀이 고양시로부터 각각 350만원의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부부동반 터키여행을 떠난 것과 관련해서 고양시는 “지방공무원법 제77조 (능률 증진을 위한 사항) 관련판례에 따른 것이다”고 해명했다.

지방공무원법 제77조 (능률 증진을 위한 사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공무원의 근무 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보건·휴양·안전·후생, 그 밖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현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17일 오전 7시 30분 터키로 부부여행을 떠났던 고양시 과장급 공무원 4팀 중 한 팀은 부친상으로 22일 귀국했고 나머지 3팀은 취재가 진행되자 24일 오후나 25일 오전 귀국 도착 즉시 출근한다고 알려왔다고 고양시는 해명했다.

한편, 고양시의 꽃 축제 강행과는 다르게 인천·대구·울산·경기·강원·전남·경남도 등 광역·기초단체들은 4월과 5월에 개최 예정인 각종 행사들을 취소·연기했고 인천시의 경우 강화에서 오는 26∼27일로 예정된 ‘인천 근대개항거리 문화제’와 25∼26일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아라의 서’ 등을 취소했다.

또 강원도는 5월 1일부터 춘천에서 개최예정이던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을 무기한 연기했고 전남 함평군과 장성군은 5월 2일부터 시작되는 ‘함평나비축제’와 ‘장성홍길동축제’를 현재 취소한 상태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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