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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환, “포기하고 싶을 때 1회전 더 뛰어야죠”

NSP통신, 전용모 기자, 2011-06-22 12:48 KRD7
#경상대학교 #홍수환 #이시영
NSP통신-열강을 하고 있는 홍수환 씨. <사진제공=경상대학교>
열강을 하고 있는 홍수환 씨. <사진제공=경상대학교>

[경남=DIP통신] 전용모 기자 =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래, 대한 국민 만세다.”

1974년 비행기를 6차례 갈아타며 무려 30여 시간에 걸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 이때 시합이 끝난 후 홍수환선수가 어머니와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저는 팬들한테 사인해 줄 때 챔피언이라고 쓰지 않고 ‘참피온’이라고 씁니다. 이는 참고, 피하고, 온순하라는 뜻이다. 인내할 줄 알고 나쁜 걸 피하고 싸움에 휘말리지 말자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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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최고산업관리자과정)는 지난 21일 오후 7시 공과대학(406동) 121호 강의실에서 프로복싱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61)씨를 초청, ‘4전 5기 도전정신과 프로의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에는 최고관리자과정생과 교수, 직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수환 씨는 특강에 앞서 자신이 지난 1974년 아프리카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WBA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장면과 1977년 파나마에서 카라스키야와 맞서 2회에서 네 번이나 다운당한 뒤 3회에 KO승을 거두던 장면 등을 당시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이 장면을 기억하고 있는 경상대학교 최고산업관리자과정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일부 수강생들은 “그 어떤 명강의보다 단 두 장면으로 ‘도전정신과 프로의식’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수환 씨는 “당시 전문 트레이너도 없던 시절 남산 계단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오르내리면서 체력을 단련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회고하며 아놀드 테일러, 카라스키야와의 경기에 얽힌 뒷얘기도 들려줬다.

그는 “권투는 인생과 비슷하다. 체중 빼야죠, 상대방 매를 견뎌야죠. 내가 링에서는 챔피언이 됐지만 진짜 링은 인생이었어요. 링보다 인생이 무서운 거죠. 그래서 강연을 하러 가면 나처럼 평생 매 맞던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사는데 왜 포기합니까. 포기하고 싶을 때 1회전 더 뛰어야죠라고 말한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홍수환 씨는 1980년 은퇴하기까지 50전 41승 14KO 4무 5패의 전적을 남겼다.

전 세계 챔피언 김철호와 장정구의 트레이너를 맡았고, 1982년부터 10여 년간 미국에서 생활했다. 1992년 한국권투협회 부회장을 역임, 공군사관학교 복싱교관을 지냈다.

최근에는 권투해설위원, 국내 유수 기업체 강의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BOXERCIZE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이시영을 일약 권투스타로 만들기도 했다.

jym196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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