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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황주홍 의원 “해경, 세월호 침몰초기 골든타임 20% 허비했다”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14-09-03 19:15 KRD7
#세월호 참사 #황주홍 의원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해양경찰의 구조용 고무보트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황주홍 의원에게 해경이 제출한 ‘해경 123정 CCTV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16일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123정은 오전 9시 31분(CCTV 시각 기준)쯤부터 구조 작업에 사용할 고무보트 하강을 준비했다.

이어 9시 33분께 자체 크레인을 이용해 고무보트를 바다에 내렸으나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엔진에 시동이 걸린건 3분이 지난 36분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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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123정이 처음 현장 출동 명령을 받은 것은 오전 9시 3분께로 사고 현장까지 30분 정도가 걸렸음을 고려하면 이동중에 낡은 고무보트 상태를 충분히 점검할 수 있었던 셈이다.

황주홍 의원과 구조 전문가들은 “보트를 이용해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15분~20분 사이였다”며 “시동을 거는 데만 3분 이상을 허비했다는 것은 '골든타임'의 20% 가량을 날려버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해경이 해당 동영상 자료 제출을 지난 5월에 요청받고도 3개월간이나 미루다 의원실의 강력한 요구를 받고 최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또 각 함정에 설치돼 있는 CCTV 현황 자료 요구에 “실제 관리는 해당 해양경찰서에서 하기 때문에 해경에서는 설치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 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123정 내부에 설치돼 있는 다른 CCTV(주기실 2대·발전기실 1대) 영상은 이날 현재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대형 사고 현장에 출동하면서 핵심 구조 장비를 미리 점검하지 않아 1초가 급박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없었던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사고 현장까지 출동하는 시간 동안 보트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와 해경이 CCTV 영상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sk3003@nspna.com, 홍철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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