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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사브 9-3 Vector 타보니...

NSP통신, 김기락 기자, 2008-06-07 07:18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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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타기 적당한 스포츠 세단

(DIP통신) 김기락 기자 = 뉴 사브 9-3 Vector는 가족이 타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승차감이 부드럽고 가속 및 감속을 반복해도 불필요한 울렁거림이 전혀 없다. 경쟁 모델인 볼보 S60, 아우디 A4, BMW 3 시리즈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터보 엔진이 주는 상쾌한 스포츠 주행 성능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누구나 자기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은 다 있다. 비록 종류는 다를지언정 자동차는 다른 것보다 욕심을 많이 내는 소비재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난히 사브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을 살펴보면 사브에 대한 자랑을 쉬지 않고 계속한다. 고집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안전성 그리고 폭발적인 주행성능 등 그들의 입이 마르지 않는 칭찬은 여전히 이어진다. 또한 엔진에 터보차저가 장착되어 양산차이지만 튜닝카 정도의 엔진 출력과 애프터마켓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점도 마니아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과감하게 시도한 Aero X 컨셉카 디자인
뉴 사브 9-3의 디자인은 더욱 스포티하게 바뀌었다. 눈여겨 볼 곳은 프론트 그릴로써 전체적인 형상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크기를 더 키워 대담하게 처리했다. 또한 범퍼 속에 안개등도 독립적으로 배치했고 에어인테이크를 사다리꼴로 디자인해서 앞모습을 부각시켰다. 보닛을 완만하게 다듬은 덕분에 헤드램프가 더욱 날카로워보이고 헤드램프 속도 사이버틱하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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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팬더쪽으로 길게 늘린 헤드램프는 보닛과 만나는 부분에 LED 조명으로 존재감을 부여했는데 디자인뿐만 아니라 코너링 시 헤드램프의 조사각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까지 담고 있다. 앞뒤로 눈에 거슬렸던 검정색 범퍼 몰딩은 완전히 사라졌고 옆모습에도 몰딩을 없애 깔끔함을 더했다. 이번 뉴 사브 9-3에서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이 클리어 타입으로 변한 리어램프이다. 이는 지나치게 사이버틱한 의견과 애프터마켓에서 장착한 것 같다는 의견 등이 있지만 리어램프가 뉴 사브 9-3 디자인의 눈에 띄는 포인트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기존 모델의 무난하기만 한 리어램프를 떠올린다면 이번의 과감한 시도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실내로 가면, 대시보드 한가운데 6.5인치 컬러스크린이 자리했다. 아래에는 공조장치와 재떨이 시프트 레버로 이어졌고 주차 브레이크는 기존 모델처럼 콘솔 트림에 숨어있다.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면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점은 여전히 흥미롭다. 더욱이 시동을 켜는 위치도 똑같다. 운전자는 탑승해서 먼저 시동을 걸고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한 후, 시프트 레버를 조작하기까지 오른팔의 동선이 크지 않아 편리하다.

전통적으로 사브가 강조하는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콕핏 타입이다. 마치 항공기 조종석에 앉아있는 듯 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뉴 사브 9-3 역시 이를 계승하고 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달라졌지만 스티어링 휠이나 시트 구성 등에서 사브의 고집스러움이 잘 묻어나고 있다. 특히 계기반과 대시보드의 컬러 스크린을 둘러싸고 있는 크롬 띠가 세련미를 한층 더 살렸고 도어 트림과 글로브 박스 인서트, 센터 몰딩 등 곳곳에 크롬으로 적용했다. 실내 내장재는 재질이 좋아진 것 같지만 너무 촐싹맞게 튀어나오는 센터페시아의 컵홀더와 플라스틱의 불완전한 마감 상태는 아쉽게 느껴졌다.

패밀리 세단과 스포츠 세단의 이상적인 조화
뉴 사브 9-3는 가솔린 모델인 Vector와 Aero 그리고 한국 출시가 확정이 안 된 디젤 모델인 TiD 등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시승차는 2.0L급 엔진과 센트로닉(Sentronic)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Vector 모델이다. 뉴 사브 9-3 Vector는 기존 9-3 Aero 모델과 동일한 2.0L급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해 최고출력 210마력/5,300rpm, 최대토크 30.5kg·m/2,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보통 이 정도의 엔진 출력은 3.0L급 가솔린 엔진 정도는 되어야 나타내는 수치임을 감안한다면 뉴 사브 9-3 Vector의 높은 엔진 성능을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계기반은 중앙에 속도계를 기준으로 왼쪽은 타코미터, 오른쪽은 수온계와 연료계가 자리했으며 위로는 터보차저의 작동을 알리는 부스트 게이지가 있다. 속도계는 시속 160km/h 이상의 속도 표시는 작게 표현했고 주행 정보를 나타내는 LCD가 기존 모델보다 다소 커져서 시인성이 더욱 좋아졌다. 이어 오로지 속도계만 쳐다보라는 NIGHT PANEL 버튼의 위치도 기존과 똑같은데 오른손으로 쉽게 누를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속도계를 제외한 실내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타코미터와 수온계, 연료계의 바늘도 시동을 끈 상태로 설정된다. 다시 누르면 조명이 켜지면서 원래 상태로 다시 돌아온다.

뉴 사브 9-3 Vector는 제원상 0 -> 100km/h 가속력은 8.8초, 최고속도는 23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우선 시동을 견 후, 터보차라는 것을 생각하며 예열을 충분히 시키면서 액셀러레이터를 조심스럽게 밟았다. 2,000rpm까지는 일반적인 2.0L급 엔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평범한 반응을 보이다가 타코미터가 2,000rpm을 넘어서는 순간, 그야말로 플랫한 엔진의 성능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255마력을 발휘하는 Aero 모델만큼은 아니지만 중저속부터 높은 최대토크덕분에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레드존인 6,500rpm을 기준으로 각 단 기어비를 확인해보면, 1단에서 65km/h, 2단에서 100km/h를 마크하고 3단 기어를 갈아탄 후 150km/h까지 가속을 이어나간다.

특히 3단에서도 2단 못지않은 중고속 엔진 성능이 탁월하다. 그러나 4단 기어를 갈아타면 배기량의 한계인지 가속력이 떨어져 6,200rpm에서 225km/h를 마크하면서 5단으로 기어를 건넨다. 대시보드의 'S' 버튼을 누르면 센트로닉 5단 자동변속기가 타코미터를 쉽게 떨어뜨리지 않으며 가속과 감속 시 더욱 탄력있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뉴 사브 9-3 Vector의 승차감은 235/45R17 컨티넨탈 스포츠 컨택 타이어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다. 가족이 타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이고 가속 및 감속을 반복해도 불필요한 울렁거림이 전혀 없다. 경쟁 모델인 볼보 S60, 아우디 A4, BMW 3 시리즈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어 사브는 배기량 대비 우수한 동력 성능과 더불어 전륜 구동차의 한계를 넘어선 뉴트럴한 스티어링 특성을 빼놓을 수 없다. 200km/h를 향해가는 속도계를 보고도 불안하지 않았던 이유도 탄탄한 스포츠 새시덕분이다. 보통 자동차가 승차감이 부드러울 때는 핸들링 성능을 보장할 수 없는 게 일반적이지만 사브는 리액스(ReAxs) 섀시 지오메트리 시스템을 적용해 리어의 반응을 스포티하게 살렸다. 이로써 승차감뿐만 아니라 핸들링과 안정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서스펜션은 앞이 맥퍼슨 스트럿, 뒤가 멀티링크 방식으로 서스펜션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하고 무게를 줄였다.

사브는 차량 안전에 있어서 성공적인 연구와 작업을 해온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브랜드이다. 유로 엔캡(EuroNCAP) 충돌 테스트에서 뉴 사브 9-3 스포츠세단과 컨버터블 모두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고 작년 12월에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Top Safety Pick Award(중형차 부문)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브는 지속적으로 실생활 사고와 관련한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동일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안전한 차량으로 손꼽히고 있다.

뉴 사브 9-3 Vector는 9-3의 엔트리급 모델로써 국내 판매가격은 3,690만 원이다. 스포츠시트, 프론트시트 메모리기능 그리고 17인치 알로이 휠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 게다가 터보차저덕분에 3.0L급 엔진과도 견줄 만큼 동력 성능이 우수하고 리터당 10.2km/ℓ의 우수한 연비도 뉴 사브 9-3 Vector의 유지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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