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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윈스톰 맥스 타보니...

NSP통신, 김기락 기자, 2008-07-02 18:06 KRD1
#GM대우차 #SUV #keyword3 #시승기 #맥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수준급

NSP통신

(DIP통신) 김기락 기자 = GM대우가 지난 18일 출시한 윈스톰 맥스는 2년 전 출시했었던 윈스톰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이번 변화의 포인트는 디자인과 섀시로 기존의 수수했던 디자인에 스포티한 콘셉트를 더해 다이내믹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4륜구동 방식에 서스펜션을 튜닝해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윈스톰 맥스는 엔진과 변속기의 개선은 없지만 부분 변경 모델로는 그동안의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노력이 엿보이는 자동차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윈스톰 맥스는 왜건형 디자인이지만 스포츠 쿠페형의 느낌을 가미해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완성했다. 앞모습은 크롬으로 도금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내세우며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보닛의 캐릭터 라인은 더 선명해졌고 헤드램프도 꽤 성깔 있어 보인다. 전체적인 크기는 기존과 비슷하지만 옆에서 보면 전장이 약간 짧아진 것을 알 수 있다. 휠베이스(2705mm)는 똑같지만 뒷바퀴와 뒷범퍼의 거리를 65mm 줄인 결과다. 또 루프 라인을 더 낮춰 경사지게 마무리해서 옆모습을 더욱 스포티하게 완성했다.

자동차 디자인의 스포티 콘셉트는 수년 전부터 대형차에도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또 왜건형 자동차까지 확대 되는 중이다. 왜건형 자동차에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비교적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테일게이트(자동차 뒤쪽의 위로 열리는 문)이다. 테일게이트를 더 경사지게 디자인할수록 스포티한 쿠페형 디자인에 가깝게 완성되는데 윈스톰 맥스는 뒷좌석 공간을 감안해 적절한 범위에서 조율했다. 그 결과 실내의 뒷좌석 머리 공간은 10mm 낮아졌지만 오히려 앞좌석 머리 공간은 15m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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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기존과 큰 차이는 없지만 실내 분위기는 확실하게 변했다. 계기판 속에는 원형 크롬띠로 감싼 타코미터와 속도계가 자리했고 가운데 상단에는 연료계가 있다. 그러나 수온계는 없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또 기존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으로 바뀌었고 오디오 리모컨 자리를 재구성해서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기가 아주 편해졌다. 촉감 좋은 다이얼 방식 리모컨도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양이다. 기존의 네모난 송풍구는 원형으로 바뀌어 크롬 장식과 조화를 이루어 화려하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송풍구는 갯수가 3개나 되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어서 독특했다. 윈스톰 맥스는 실내 곳곳에 무광과 유광 크롬으로 장식해 스포티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러나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한 모니터의 주행 정보 표시 방식은 보수적인 한국 소비자에게 낯설 듯 하다. 오디오의 숫자 버튼도 다소 낯선감이 없지않다. 오디오 귀퉁이마다 볼트 구멍 크기에 동그란 구멍이 있는데 왠지 어색하다.

윈스톰 맥스는 엔진과 변속기는 그대로이지만 서스펜션에 변화를 주어 핸들링 감각은 매우 좋아졌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나 반발력 등 기존의 헐렁하던 국산 왜건 모델과는 다르다. 굽이진 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감는 만큼 정확하게 반응하고 뉴트럴에 가까운 언더스티어를 내며 스티어링 휠의 복원력도 빠른 편이다. 서스펜션의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았지만 쇼크업소버, 스프링 등의 관련 부품을 스포티하게 튜닝한 결과다. 가속력은 기존 모델보다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GM대우 윈스톰 맥스는 국산 왜건 중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자동차다. 그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유로4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2.0리터급 디젤 엔진은 넘치지 않지만 무난한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또 왜건형 자동차도 충분히 스포티하다는 것을 디자인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운동 성능도 이만하면 세단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성능과 디자인보다는 아기자기한 편의사양에 욕심을 더 내는 경향이다. GM대우가 ‘유럽형’이 아닌 ‘한국형’ 편의사양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윈스톰 맥스의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맛있는 음식점은 재료도 좋지만 양념의 역할이 더 클 때가 많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고급형이 2,833만 원, 최고급형은 2,996만 원이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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