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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옥의언어&두뇌6

영어습득과 단계적 간격회상

NSP통신, DIPTS 기자, 2009-06-15 11:06 KRD2
#장성옥 #로고젠잉글리시
NSP통신

(DIP통신) DIPTS 기자 = 어린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할 때, 단어나 문장을 한두 번 듣고서 바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언어 습득과 관련하여 B.F Skinner의 행동주의(반복을 통한 습관) 이론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Skinner는 언어 구조를 자세하게 분해하여 그 하나하나를 자동적 습관화가 될 때까지 반복하면 전체가 연쇄적으로 묶이어 언어 습관을 형성하게 되고 그 속에서 법칙을 귀납적으로 터득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물론, 학계에서는 두뇌에 선천적으로 내재된 언어습득장치(LAD) 즉 언어 습득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단기일내에 수많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chomsky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어린아이는 단어나 문장을 한두 번 듣고 즉시 언어를 구사하지 않으며 반복해서 듣고 말하는 과정을 일정기간 거쳐야 비로소 모국어를 발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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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의 기억 구조와 과정을 살펴보면 반복 훈련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는데, 기억은 일반적으로 감각기억과 단기(작업)기억, 장기기억으로 분류하는데, 언어는 장기기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감각기관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뇌에 전달되는 감각기억은 극히 짧은 시간만 기억되었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지며, 시각적 감각기억은 지속기간이 불과 0.25초, 청각적 감각기억은 4초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이들은 뒤이어 들어오는 감각적 자극에 의해 차폐되거나 대치되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순간적인 감각기억을 더 오래 지속시키려면 의도적인 선택적 주의집중이 필요하다.

어떤 자극에 대해 선택적 주의 집중을 할 떼, 그 자극 내용이 정보로서 단기기억(working memory, 활동기억)에 머무르다가 수초 내에 망각되어 버리거나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단기 기억은 새로운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보내기 위해 주의집중(몰입)하는 초기 활동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기억은 감각기억보다는 더 오래 뇌에 기억되지만 3-5초에서 길면 30초 이내라고 볼 수 있다. 활동기억에 의해 들어온 정보는 처음에는 시각적, 청각적 부호 형태로 유지되다가 후에는 언어 의미적 형태(인지언어)로 변화된다.

활동 기억에 들어온 자극 정보는 3초 만에 50%가 사라지고 18초가 지나면 95%가 기억에 사라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데, 단기기억에서 망각되지 않고 제대로 부호와 처리가 이루어진 내용은 장기기억으로 넘어가 두뇌에 비교적 영구적으로 저장되며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내다가 필요한 경우 그 정보를 불러내면 그 정보는 의식 안으로 들어와 단기 기억에 머무르게 된다.

개인이 경험하는 각종 사건들에 대한 기억을 Tulving은 일화기억(또는 단정적 기억)이라고 불렀는데, 계속 새로운 경험을 하기 때문에 이전의 기억들은 쉽게 망각하게 된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4세 이전의 경험들은 대개 기억해 내지 못하는데 충분한 기억흔적을 남길 수 없어 모두 망각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의미기억(절차적 기억)은 일화기억이 추상화 되어 이루어진 일반 지식의 기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다양한 어휘, 언어적 개념들, 그리고 세상 사건들에 대한 지식이다. 이러한 장기기억은 뇌의 앞부분(전두엽)의 활동으로 시작되며, 입으로 말하면서 연습한 내용이나 몸을 움직이면서 연습한 운동 기술을 저장한다.

장기기억을 위해 선택된 정보는, 뇌에서 음성을 기억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알려진 해마라는 부위로 전기 신호 형태로 전달된다. 그 곳에서 정보는 장기강화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 뉴런의 메시지 전달 능력(시냅스접합부)이 향상되며, 이러한 의미기억은 쉽게 변하거나 망각되지 않으며 비교적 영구적으로 두뇌에 남아 있게 된다.

기억은 두뇌에 약 500억 개의 뉴런이 거대한 정보 그물과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고 1,000조개의 시냅스 접합부인 그물의 마디들에 정보가 저장되는 것인데, 일화적 경험은 시간계열로 저장되고, 일반 지식은 의미적 범주 중심으로 체계화되어 저장된다.

어떤 사물을 이해한다는 것은 장기기억에서 그와 관련된 시냅스와 관계들의 적절한 의미구조를 찾는 것이며, 무엇을 학습한다는 것은 시냅스 접합부를 새로 형성하거나 강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장기 강화라고 하는 현상은 뉴런이 정기적으로 자극을 받아 시냅스 건너편으로 신경 전달물질을 방출할 때 발생하는데, 어떤 연구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뉴런들을 서로 더 가까워지게 하거나 시냅스 접합부를 더 강화시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장기 기억을 자주 떠올리거나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은 장기 강화 현상을 통해 기억을 오래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자주 떠올리는 것을 ‘단계적 간격회상’이라고 부른다.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배운 내용을 자신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단계적 간격회상을 통해 되네임 즉 반복해서, 장기 강화를 하도록 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환경이나 ESL환경에서는 매일 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 강화 현상이 자연스럽게 매일 발생하므로 빠르고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언어를 습득하게 되지만, EFL 환경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배운지 24시간 내에 배운 내용의 무려 80%를, 적어도 일시적으로 잊어버리게 되므로 매일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EFL 환경에서는 단계적 간격회상을 통해 장기 강화를 해 주어야만 언어(영어)를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안되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10년을 해도 영어말하기가 안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듯이, 자극(장기강화)의 제시 시간이 길수록, 연습 시간과 반복 횟수가 많을수록 시냅스 부호화가 잘되고 장기 기억에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에 대해 혹자는 10,000시간, 혹자는 7,000시간, 혹자는 5,000시간 이상 되어야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 횟수가 많다고 하여 기억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수동적으로 보거나 듣거나 하는 식으로 기억에 들인 총 시간이 중요하지 않으며, 선택적 주의집중과 몰입을 할 경우에만 정교한 부호화가 가능하며 장기 기억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호 작용을 통해 원어민과 모국어 방식으로 영어를 훈련하게 해 주고, 단계적 간격회상 방식을 적용해 매일 반복해서(Speaking &repetition) 듣고 말하도록 해 주면, 700 - 1,000시간 정도만 영어에 노출시켜도 일상회화를 유창하게 말하게 된다.

다시 말해, 초, 중학생에게 이 방식으로 매일 한 시간씩만 영어 듣기말하기를 훈련시키면, 2-3년이면 ECL환경에서도 유창한 영어를 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국내 벤처기업이 음성인식 융합 기술로 개발한 사이버 원어민과 매일 영어 몰입학습을 하게하고 훈련한 것을 매일 단계적 간격회상(반복훈련)하도록 한 결과, 98.4%의 발화 성공률이 증명되었다.

[사진 = 장성옥 로고젠잉글리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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