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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옥의언어&두뇌9

수준별 개별화 훈련-가장 이상적 교수법

NSP통신, DIPTS 기자, 2009-07-06 09:50 KRD2
#장성옥 #로고젠잉글리시 #영어 #영어말하기
NSP통신

(DIP통신) DIPTS 기자 = 우리의 두뇌는 제1언어(모국어)이든 제2언어(영어)이든 동일하게 영상(사물)과 소리(사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로고젠(인지작용)하는 방식으로 습득한다는 것을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영어를 습득하는 가장 이상적인 교수·학습법은 모국어를 습득할 때 어머니와 매일 개별화 훈련을 받듯이, 원어민 영어교사와 매일 개별화 훈련(individual training)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학생과 똑같은 숫자의 원어민 영어교사가 확보되어야 그 적용이 가능하므로 세계 어느 나라도 공교육 제도에서 영어 개별화 훈련을 시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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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같은 학급 내에서도 소그룹 활동(small group work)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능력에 따라 학급을 소집단으로 편성하고 수준에 따라 다른 반으로 이동하여 차별화된 수업 내용을 제공받도록 하고 있다.

능력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에 크게 2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첫 번째는 능력에 따라 서로 다른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방법으로서 상위 능력의 반에는 높은 레벨의 교재(콘텐츠)를 제공하고, 하위 능력의 반에는 낮은 레벨의 교재(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능력에 따라 다른 교재(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교재(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상위능력의 아이들은 빠른 속도(속진)로 학습을 진행하게 하고 하위 능력의 아이들에게는 느린 속도로 학습을 진행하도록 학습 기간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교과부는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하여 영어와 수학에 대해 4개 그룹으로 구분하여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새 교과서(콘텐츠)도 수준별로 레벨이 다르게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음성언어(영어듣기말하기)를 습득할 때 어린이의 두뇌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국어를 습득하는 일을 시작하는 시기에 모국어 습득 능력이 다른 아이들이 학령기가 되어 동일하게 유창한 언어 능력을 갖게 될 때까지 어린아이의 두뇌는 능력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할 때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방법에 자연스럽게 반응할까?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원주민 중에서 영어를 읽고 쓰지 못하는 문맹인들은 있지만, 영어로 말(대화)을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모국어를 습득할 때 모두가 똑같은 습득 능력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어떤 아이는 빠르게 일찍 모국어를 습득하여 유창하게 재잘거리는가 하면, 어떤 아이들은 모국어를 습득하는 능력이 매우 더딘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학령기가 되면 모국어 습득 능력이 더딘 아이들도 빠르게 모국어를 습득한 아이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유창한 모국어를 구사하게 된다.

그렇다면, 언어 습득 능력이 낮은 아이들이 빠르게 모국어를 습득한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국어를 사용하는 학령기가 될 때까지 언어 습득 능력이 낮은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준별 개별화 훈련을 받게 되는가? 아이들의 언어습득 능력에 따라 모국어를 사용하는 환경을 낮은 수준으로 변화(레벨을 낮추어)시켜 주는 부모는 전혀 없다.

같은 환경에서 인내하면서 시간을 더 기다리는 것 외에 더 하는 일이라곤 거의 없다. 언어(모국어)습득 능력이 빠른 아이들과 동일한 환경(같은 레벨의 콘텐츠)에서 더 많은 시간 개별화 훈련을 받는 것뿐이다. 이렇게 해서 어느 특정시기(학령기)가 되면 모국어를 빠르게 습득한 아이들과 별 차이 없이 모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동일한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스텐포드 대학의 영재 프로그램은 동일한 콘텐츠를 사용하면서 영재나 수재들에게는 교육학자 Pressy가 정립한 속진(Acceleration, 보통 학생보다 학습 속도를 빠르게)학습을 하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속진 과정에 참여하는 영재나 수재들은 교과 과정을 보다 빠르게 이수하고 보다 진보된 생각을 할 수 있다. 속진은 조기입학(Early Entry), 월반(Grade Skipping), 짧은 기간 동안 1년의 전 과정을 마치는 방법(Telescoping) 등을 통해 진행된다.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방식의 수준별 영어훈련을 선택해 줄 것인가?

우리 아이들이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 방법, 저 방법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미 검증된 방법이나 어린이의 두뇌가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영어를 습득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들은 희생양이 되고 말 것이다.

만일, 능력이 높은 학생에게는 높은 레벨의 교과서를 제공하고, 능력이 낮은 학생에게는 낮은 레벨의 교과서(콘텐츠)를 제공 한다면, 후일 어느 시점이 되면 능력이 낮은 아이들이 능력이 높은 아이들과 동일한 수준의 영어 활용 능력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인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영어 능력의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영어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들이 영어를 습득하는 가장 이상적인 교수·학습법은 모국어를 습득할 때 어머니와 매일 개별화 훈련을 받듯이, 원어민 영어교사와 매일 개별화(1:1) 훈련(individual training)을 받도록 해 주는 것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동일한 영어(ESL) 환경에서 개인의 능력에 따라 학습 속도를 빠르게 혹은 느리게 조절해 주는 속진 방식을 적용하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느 특정 시기가 되면 모두 동일한 수준의 모국어를 구사하듯이 모두 유창한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진 = 장성옥 로고젠잉글리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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