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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옥의언어&두뇌12

영어말하기 습득 성공과 iBT평가

NSP통신, DIPTS 기자, 2009-07-16 15:19 KRD2
#장성옥 #영어말하기 #IBT평가 #토익토플
NSP통신

(DIP통신) DIPTS 기자 = 영어 듣기능력평가는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영어 듣기 시험으로써 2006년까지는 1년에 4회 시행되었으나, 2007년 이후로 매년 두 차례씩 시행되고 있다. 2008년 고교 내신 수행평가 반영비율은 학기당 보통 10% - 최대 20% 이었다.

그동안 영어말하기 능력 평가는 도외시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ETS에서 실시하는 토익과 토플 시험에도 말하기능력 평가는 그동안 빠져 있다가 iBT토플로 전환하면서 말하기능력 평가 문항을 추가하였고, 토익도 스피킹 테스트를 별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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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하여 2012년부터 iBT방식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금년 5월에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모의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렇듯 그동안 영어말하기 능력 평가를 도외시 해 온 이유는 무엇인가? 왜 지금에 와서 말하기능력 평가를 실시하는 것인가? iBT 말하기능력 평가를 실시할 경우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가?

먼저, 그동안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를 도외시 해온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언어를 습득하고 표현하는 두뇌 기능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학계에서는 제2 언어(영어)를 이해(듣기, 읽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면 표현(말하기, 쓰기)은 자동으로 된다고 이해하였으며 영어과 6차 개정안에서는 이해기능(듣기, 읽기) 중심의 영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90년대에 파닉스(읽기)라는 영어 읽기 학습법에 부모들은 감동과 열광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읽기(파닉스) 중심의 영어 학습을 시켜서 영자 신문을 읽는 아이들도 영어를 말로 유창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파닉스로는 말이 안 된다는 사실을 부모들도 잘 알고 있다.

영어말하기능력 평가를 도외시 해 온 두 번째 이유는, 90년에 소련이 붕괴되면서 탈냉전 시대가 도래하고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지만 이 전에는 팩스를 사용하여 영어문서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국제 무역이 가능했기 때문에 굳이 의사소통능력을 필요치 않았다. 이 때문에 영어말하기 능력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한 것이 영어말하기능력 평가를 하지 않은 한 가지 이유일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말하기 능력 평가는 인터뷰 방식이외는 지필고사나 듣기평가처럼 동시에 평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IT기술이 놀랍게 발전하면서 ICT 교육이나 e-러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활용한 iBT평가가 활용되면서 말하기 능력 평가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왜 지금에 와서 말하기 능력 평가를 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EFL 국가에서 토플 고득점을 받고 미국에 유학 온 대학생들이 영어로 수업을 잘 받으면서도 영어로 표현하거나 일상 대화가 안 되는 것을 보면서 영어 듣기 훈련처럼 말하기 훈련의 필요성을 느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방식의 평가(iBT)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야 영어 말하기능력 평가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두뇌의 언어습득에 대한 새로운 이해라고 볼 수 있다. 정부에서도 ‘뇌연구 촉진 10개년 계획’을 통해 두뇌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되었으며 두되의 인지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언어(영어)를 습득하고 표현하는 일은 두뇌의 동일한 영역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두뇌 연구에서 언어를 이해하는 영역과 언어를 표현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것을 새롭게 이해하게 된 것이다.

말이나 몸짓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은 베르니케(이해기능) 영역이 아니라 두뇌의 브로카 영역에 있는 운동피질에서 담당하며 운동피질이 성대기관이나 몸의 다른 근육을 조정하여 말이나 몸짓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따라서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 기법을 이해한 다음에 수없이 많은 연습(근육훈련)을 해야 하는 것처럼, 특정 언어를 듣고 이해할 수 있더라도 그 언어를 말로 표현하려면 스피킹 훈련을 필수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앞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을 실시하여 영어말하기능력을 평가하고 성적에 반영할 경우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가?

대기업에서 말 못하는 벙어리 토익 점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ETS는 서둘러서 토익 스피킹을 도입하였고 삼성도 oPIC이라는 iBT영어능력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처럼 기업이 영어회화능력을 요구하자 많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영어 어학원으로 몰려 영어 말하기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영어말하기능력 향상을 위해 초등생 자녀를 영어권으로 조기유학 보내는 부모들이 급증하여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외화 유출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해결책은 국내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밖에 없다.

정부(교과부나 16개 시도교육청)도 영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실용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많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는 원어민영어마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원어민이 영어로 수업하는 어학원에 속출하고 있고 원어민 전화영어와 화상영어도 등장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지능원어민 영어교사와 1:1 상호 대화가 가능한 영어말하기 발화 훈련 솔루션까지도 개발되어 3주만에 말문이 열리는 경험도 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대에 영어 의사소통능력의 필요성과 2012년부터 시행될 iBT‘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초중고 모든 학생들이 영어 스피킹 훈련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조기유학, 영어어학원, 학교교육, 사이버영어학교 등) 영어말하기능력평가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 스피킹 훈련에 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저비용에 고효율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이 가능한 새로운 교수법을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 안 되는 방법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한국말처럼 쉽게 2-3년 내에 모든 학생들이 영어를 습득할 수 있고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그런 교수법 말이다.

[사진 = 장성옥 로고젠잉글리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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