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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노량진 중식당 ‘엘림성’ 코스요리엔 청량함이 그득…(31)

NSP통신, DIPTS, 2010-08-16 01:28 KRD7
#권영찬 #개그식객 #엘림성
NSP통신-▲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서울=DIP통신] 그동안 필자는 ‘개그식객’을 통해 한식을 위주로 일식과 베트남식까지 소개해 왔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 바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식점으로 빠진 곳이 있었다.

‘중식당’이 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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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과 짬뽕 등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일찌기 그 명성(?)은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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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국음식은 그만큼 실생활속에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퓨전식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마땅히 입에 당기는 음식이 없을 때 “오늘 점심은 뭘로 할까?”하고 물으면, 아이들은 단 번에 “자장면요!”라고 말한다.

학생이나 직장인들 역시 “뭘 먹을까?”라고 하면, 이들 대부분은 ‘짱깨(자장면의 속된 표현) 한 그릇”이라고 서슴없이 답한다. 또한 이들은 당구장에서 점심내기 당구를 치며, 자장면이나 짬뽕을 시켜 먹을 때 가장 맛나다고 이야기 한다.

이렇듯 자장면과 짬뽕은 간단하면서도 한 끼 식사로는 거뜬하기에 서민적인 음식으로 어느 새 우리생활 깊숙히 친숙한 대중적 요기거리로 자리매김해 한식만큼 사랑받고 있다.

이런. 서론이 너무 길었다. 자장면 홍보대사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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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자들에게 자장면은 아니지만 ‘중식당’ 한 곳을 소개하려 반나절(?)이나 사설을 늘어놓아 굶주리게 만든 것 같다.

필자는 최근 노량진에 위치한 CTS 스카이층에 위치한 중식전문식당 ‘엘림성’을 기독교 연예 모임인 ‘마중물’ 회원들과 찾았다.

이 모임에는 탤런트 정애리 씨와 아나운서 최선규 씨, 그리고 필자 외 권진영과 김진철 등 개그맨 후배를 비롯해 방송 작가분들이 주로 참석한다.

여러 사람이 모이기에 저마다 식성도 다른건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자장면’에 익숙한 우리 모두에게는 ‘중식당’에서의 만남에 이견이 없다.

그렇다고 부담되는 가격에 입맛에 맛지 않는 곳은 사절.

이 곳은 필자가 이번 모임이 있기 전부터 가끔 들러 식사를 했던 곳으로 두 가지 요건(맛과 가격)을 충족시켜 준다.

한 가지 흠이라면 노량진에 위치해 스카이 식당이라지만 그리 전망은 좋지 않다.

‘아무려면 어떨까?’ 연인사이도 아닌데 분위기잡을 일도 없고, 맛만 좋다면 전망쯤이야 용서(?)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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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코스요리는 뜨거운 여름철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3색 냉채로 시작된다.

한 젓가락 들어 입에 넣으면, 형언할 수 없는 청량감이 입안을 휘감는다.

“먹어보지 못한자 어찌 이 맛을 논할까?”

크아~. 냉채를 향해 전속질주하는 젓가락은 테이블에 모인 이들로 인해 새로운 ‘젓가락 군무(群舞)’를 탄생시킨다.

이 모습을 아이돌그룹이 안무로 승화시킨다면 아마도 ‘이 시대 최고의 춤’이 될 것 같다.(물론 필자의 개인생각 이지만)

더위에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했던가. 이어지는 송이 훈탕은 자연송이를 사용해 짙은 솔향으로 코 끝을 자극하며, 때문지 않은 오지의 산중으로 이끈다.

부용게살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더위에 잃은 입맛을 되살린다.

계속해 식탁에 오르는 요리요리마다 제각기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일미(一味)’라는 별점을 주고 싶다.

마지막 음식에 앞서 준비되는 ‘대나무밥’은 혹 기름진 중식으로 느끼함을 느끼는 예민한 식객들에게는 깔끔한 뒷 맛으로 ‘중식의 편견’(중식은 너무 니글거리다)을 버리게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은 아니지만 여러 코스요리를 맛보며, 연예계 선후배들과 진솔하면서도 화기애애한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벌써 허리띠가 한 뼘은 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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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첨언하나 하자면 아내의 고향 선배이자 장인어른 친구분의 동생이신 그래서 내게 족보에 없는 ‘처고모’가 되버린 정애리 선배님이 식대를 모두 부담해주시니 더욱 식사는 맛이 배가됐다.

‘공짜’ 좋아하면 머리 숱이 빠진다던데, 그래도 기분은 최고다.(속물근성? 아니다. 저도 할 때는 확실히 한 턱 쏜다우.하하)

여하튼 고마우신 정애리 선배님 “오늘은 30대 초반 같았어요!”.

멋진 이들과 함께 즐겁고 맛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단체손님을 맞기위해 준비된 탁트인 홀이 있는 노량진의 ‘엘림성’을 한번쯤 찾아 추억만들기에 나서보라. 정갈함에 한 번, 맛에 한 번, 서빙 직원들의 친절함에 한 번 등 적어도 세 번이상 놀라움과 감동으로 후회가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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