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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오리요리의 ‘최고봉’ 백숙을 찾아…용산 ‘빠꾸떼오리’

NSP통신, DIPTS, 2010-08-28 02:58 KRD7
#빠꾸떼오리 #권영찬
NSP통신-▲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서울=DIP통신] 무더운 여름이 지나며, 가을로 들어서는 문턱은 잃었던 식욕감을 살며시 일깨운다.

이 때문일까?. 요즘 내겐 고민거리 하나가 생겨났다. “계절에 관계없이 빼앗긴 입맛을 되찾는데 어떤 음식이 가장 좋을까?”하는 것.

가을이 제 아무리 상념의 계절이라고는 하나 음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필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에겐 어쩌면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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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필자는 독자들에게 최상의 맛을 전달해야하는 ‘식객’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길을 나서려 차비했다.

“발걸음을 어데로 해야할까?” 주제는 보양식으로 잡았는데 많은 보양식 전문점 중 막상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 집을 고르려 하니 뒷머리가 뻑적지근해 온다.

순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백숙’이 머리속을 쏜살같이 스쳐간다. 그것도 닭 보다는 몸의 독성을 중화해준다는 오리라는 것이.

맑아진 정신으로 용산에 위치한 오리전문점 ‘빠꾸떼오리’를 찾아 향했다.

이 곳은 최근 결혼으로 화제가됐던 개그맨 ‘낙지’ 윤석주가 소개해 한 때 즐겨 찾았던 집이다.

좀더 음식의 맛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음식전문 여기자 두 명을 이 곳으로 초대했다.

최근 효창운동장 인근에서 용산 경찰서 방향으로 이전한 ‘빠꾸떼오리’에서 만난 필자를 포함 세 명의 맛 평가단은 냉정한 평가를 다짐했다.

아뿔싸! 이게 웬일인가?. 매번 후배인 윤석주와 함께 가다보니 예약전화를 한다는걸 깜빡했다.

이 곳은 주문을 받고 요리를 시작하기에 오리백숙은 최소 40분전, 오리황토구이와 단호박구이는 약 3시간전에 예약을 해야 예정된 시간에 요리를 먹을 수 있는데 이날 들뜬 마음에 그만 예약을 해두지 못한 것이다.

이집이 자랑하는 오리요리로는 단호박구이이다. 하지만 ‘오리백숙’ 또한 이에 못지 않은 ‘빠꾸떼오리’의 대표적 메뉴이다.

단호박구이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지루할 듯해 가장 빠르지만 정갈한 맛과 영양소가 풍부한 백숙을 주문했다. 여기에 훈제구이도 추가했다.

기다리는 동안 여기자들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는데 갑자기 취재본능이 발동했는지 필자에게 상호인 ‘빠꾸떼’의 뜻에 대한 질문을 하는게 아닌가.

돌발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 내가 누군가. 나름 순발력 하나는 뛰어나다는 얘길 종종듣는 권영찬이 아닌가.

잠시 물을 가지러 가는 척하다 사장님에게 뜻을 묻고 순간이동하듯 자리에 와 들은대로 아는 척(?) 했다. 혹시 두 기자가 눈치챘을까?.(하하)

“빠꾸떼는 말레이시아어로 ‘스테미나’라는 뜻이예요. 즉, 우리말로는 ‘보양식’이 되겠죠.”

실제 이 곳 사장님은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 이 말을 듣고 재미나 요식업을 시작하면 이름을 ‘빠꾸떼’로 짓겠다는 다짐을 했단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이 집의 음식 맛은 맛있기로 소문나 먼 곳에서도 일부러 찾아 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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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돼 이 곳을 찾게된다면 식탁에 올려진 밑반찬을 입에 넣고 음미해 보라. 그 맛 하나로도 이 집의 요리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우리 식성 좋은(?) 여기자 두 분은 참 잘먹어서 좋다. 필자의 아내도 음식을 잘 먹는 편이지만, 식객과 동행하는 이 두분도 먹성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것 같다. 그리 잘 먹으면서도 참 살이 안찌는걸 보면 타고난 우월 유전자인게 분명하다.

오리고기는 익히 알려져있듯 영양소의 보고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육류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알칼리성 음식이다. 또한 비타민 C, B1, B2 외 다양한 비타민 성분과 함께 칼슘, 인, 철, 칼륨 등 광물질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이 섭취해도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우려가 없으며,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까지 줄여줘 성인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노화 방지, 피부 활력, 스태미나 증강 등의 효능이 있으며, 피로를 줄여주고 지구력과 집중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다림의 끝은 희열’이라고 했다. 진한 바비큐 향과 입에 살살녹는 듯한 오리 훈제구이로 먼저 미각을 살렸다. 주문 40분의 긴 시간과의 싸움이 끝나자 학수고대하던 ‘오리백숙’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을 내며 조신하게 식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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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끝을 간지럽히는 은은한 한약재향과 구수한 오리고기 냄새는 커다란 천둥소리처럼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를 내게한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을 수푼으로 떠 입안을 적시면 한약재의 향이 입안 가득 채워진다. 보드라운 육질은 마치 솜사탕처럼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내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이 집의 백숙은 여느 집과 달리 부추가 들어 있다. 오리의 잡냄새를 말끔히 잡아주기 위한 배려다. 또 오리 뱃속에 채워넣어진 찹쌀은 이 집에서 찾기 어렵다. 고기와 탕의 담백함을 풀어진 찹쌀로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오리고기의 맛을 제대로 풍미한 뒤 따로 준비된 찹쌀을 넣어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든든함에 기운마저 솟구친다.

‘빠꾸떼오리’의 오리백숙으로 이날의 향연을 마친 뒤 동행했던 여기자 두 분께 냉정한 평가를 청했다.

“오리요리는 자칫 오리 특유의 누린내가 날 수 있는데 한약재와 부추로 이를 해소해 깔끔한 맛을 주고 있다”며 “진한 국물은 마치 보약을 연상케할 정도로 한약향이 진하게 배어있으면서도, 거부감을 주지 않았다. 오리백숙의 또 다른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평했다.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의 협연이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을을 재촉하는 여름의 끝자락.

건강과 미용을 지켜낼 수 있는 보양식으로 이번 주말 ‘빠꾸떼 오리백숙’은 어떨까.(예약문의 02-703-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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