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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싼게 비지떡이라는 편견은 버려!”…맛과 가격 ‘감동의 스시점’ 스시마당 광명점

NSP통신, DIPTS, 2010-08-31 19:00 KRD7
#개그식객 #권영찬 #스시마당
NSP통신-▲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서울=DIP통신]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스시’(초밥)가 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서도 ‘스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을 둘러보면, ‘스시’ 전문점은 쉬 눈에 띤다. 하지만 다소 비싼 가격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면 선뜻 가게문을 들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혹여 큰 맘 먹고 스시점에서 한 끼 해결하더라도 주방장의 손 맛에 입 맛을 버리고 나오는 경우도 왕왕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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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개그식객’ 연재를 통해 육류보다는 어류와 해산물을 더 좋아함을 밝힌 바 있다.

어류와 해산물을 주 원료로 하는 ‘스시’는 애초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전파돼 일본인의 입 맛에 맞게 조리의 변천을 거쳐 거꾸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 음식이다.

우리나라에는 ‘스시’의 원조격인 식해(食醯)가 있다. 식해는 생선을 토막낸 뒤 소금간을 해 하조밥이나 메밥에 버무려 놓았다가 삭은 후에 먹는 음식이다. 이 조리법이 일본의 ‘스시’가 태동하게 된 배경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식초로 간을 한 밥에 얇게 저민 생선이나 달걀 ·채소 ·김 따위를 섞어 얹거나 말거나 하는 요리로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즉석음식화됐다.

이 요리법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유부나 김을 이용해 밥을 싼 (유부 또는 김) ‘초밥’으로 대중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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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식집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스시’는 한 때 고급 음식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마치 ‘황제음식’처럼. 그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는 반증이다.

식초의 새콤함(그렇다고 빙초산 만큼이나 신 맛이 강하지는 않다)과 설탕간의 달달함, 고명처럼 얹혀진 각종 어류와 해산물의 담백함은 우리의 입 맛을 끌어 당기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음식으로 꼽힐만큼 선호식이 됐다.

이는 곧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화를 겪으며, 숱한 스시전문점의 문을 열게 만들었다.

대중화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과거보다는 많이 저렴해지긴 했지만)으로 스시점의 문턱이 다소 높아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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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필자는 스시의 참 맛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느끼고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스시전문점 한 곳을 소개하려 한다.

필자는 얼마 전 방송 일로 광명시에 갔다. 이날 서울의 ‘명동’을 옮겨 놓은 듯한 광명동에는 주말을 맞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점심 때가 지나 일을 마치게돼 허기스런 필자는 이 곳 지리에 밝은 지인에게 “괜찮고 맛있는 곳 없어?”라며 식당 안내를 부탁했다.

그는 고민하는 기색없이 곧바로 “간단한 스시는 어때?”라며 중식 메뉴부터 말하는게 아닌가.

“이 사람 정신이 있는거야. 대낮 점심 한끼 먹는데 비싼 스시라니”라며 속으로 내뱉고 조곤조곤하게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아?”라고 애써 웃음져 되물었다.

이 지인은 물음에 답을 하지 않은 채 필자의 팔을 끌어 광명4동에 있는 스시전문점 ‘스시마당’으로 무작정 안내했다.

문을 들어서려니 마음속에서는 벌써 “스시야 맛은 최고지만, 먹다보면 금새 5만원을 훌쩍 넘길텐데...왕 부담스럽네”라는 생각이 머리를 쳐든다.

이런 필자의 생각을 알아챘는지 지인 왈(曰) “가격 걱정해?”라고 한다. 순간 필자는 뜨끔함에 얼굴엔 홍조가 깃든다. 이어 그는 “이 곳 ‘스시’ 참 괜찮아. 자주 먹는 편인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아”라며 안심시킨다.

일단 가게 앞에 왔는데 안들어가겠다고 하면 이 친구 나를 쫌생이쯤으로 생각할까봐 앞장서 문을 열었다.

‘허걱’ 이게 웬일,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움으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라는 말이 뇌리를 스쳐간다. 홀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협소해 겨우 테이블 6개가 고작아닌가.

스시 맛도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크. 잘 못 왔나보다. 이 친구 내 입 맛이 까다로운걸 모르고 자기 입 맛따라 온게 분명해.”

난감했지만 돌아서 나오기는 이미 늦었다. 이 친구 가게안에 발을 내딛는 순간 벌써 주문을 완료했기 때문.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라 가게는 한산했다. 빈 자리에 앉아 조금의 시간이 흐르자 주문한 커플세트 플러스가 탁자에 대령했다.

정갈한 접시 위에는 다양한 초밥 14피스와 새우튀김 캘리포니아롤 10피스, 마끼 2개가 담겨있다. 또 미니우동 2개도 함께 구색을 맞춰 ‘배부른 식탁’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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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양에서는 나름 평점으로 별 4개를 줬다. 맛은 어떨까. 내가 의구심을 가졌던 맛의 선입견을 깰 수 있을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먼저 스시를 맛 보기로 했다. 하나를 집어 음미했다. 생선살의 치감이 싱싱함을 준다. 그리고 입안 가득 채워지는 새콤달콤한 향은 가을의 코스모스처럼 하늘하늘거린다. 고급 일식점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맛이다.

“이런, 가게의 겉모습만 보고 음식을 평가하려 했다니...일순간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스시를 해치웠다. 이번엔 향이 강한 새우튀김 캘리포니아롤 맛 평가에 들어갔다.

먹음직스런 큼직한 롤을 시식했다. 이 역시 맛이 일품이다. 준비된 미니우동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나다.

여기에 입에 밴 음식 향을 반감시킬 수 있도록 한 마끼로 뒷 처리를 하니 부럽지 않은 한 끼 식사가 포만감과 행복감으로 다가선다.

맛에 대한 평점은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가격이다. 계산대에 지불할 금액을 물었다. 놀랄만한 가격이다. 1만6800원이라니. 1인분에 9000원이 채 안된다. 맛과 양, 가격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시킨 이날의 한 끼 식사는 잊지못할 맛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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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려니 필자를 감동케한 ‘스시마당’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또한 이런 곳이라면 ‘개그식객’ 독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카메라를 분신처럼 들고다니는 필자는 이 곳 사장이신 김종운(50) 씨와 예고없는 인터뷰를 갖고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에 꿈을 두고 3년 6개월 전에 처음 ‘스시마당’ 문을 열었다는 김 사장.

그가 스시집을 선택하게된 것은 본시 워낙 초밥을 좋아했기 때문이란다. 가게를 오픈하기전 최고의 맛을 손님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 팔도를 유랑하듯 소문난 스시집만을 쫓아다니며, 맛 연구를 했기에 지금의 ‘스시마당’만의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그는 “스시를 좋아하지만 비싼 가격에 서민들은 부담스러워 먹고 싶은 음식의 먹을 기회를 놓치는게 안타까웠다”며 “이들이 언제나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도란도란 얘기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은 생각이 커 스시집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좋은 음식을 ‘박리다매’해 이익을 내는 것도 창업의 목적이었다”고 진솔한 속내도 내보인다.

김 사장은 “앞으로 규모가 큰 가게를 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이는 운영비용이 많이들면 그만큼 만회하기 위해 값싼 재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고, 가격도 올려 받아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되기 마련이라 양질의 음식을 정성스럽게 손님에게 내보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현재의 가게처럼 작은 규모의 스시집을 한 두개 정도 더 내 많은 대중들이 찾아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싶은게 꿈이란다.(약도문의02-2611-0022)

dippres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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