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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김용환 회장 차기 회장 후보 ‘돌연 사퇴’...왜?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19 16:0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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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농협금융)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농협금융)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김용환 회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각축전을 벌이던 가운데 김 회장이 돌연 사퇴 선언을 했다. 이로 인해 김 전 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1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경영 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 있고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분기 적자를 시현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타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떠나게 돼 홀가분하다”면서도 “농협금융지주가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가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타 금융지주 수준으로 임기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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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2015년 4월 취임한 이후 빅배스를 단행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려 지난해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인 85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농협의 체질개선에 기여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이력으로 농협금융 최초로 ‘3연임’ 성공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앞서 지난 16일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지만 공개하진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김용환 회장,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 김 전 원장 등이 숏리스트에 올라왔다.

하지만 최종 후보에 오르자마자 윤 회장은 회장 후보를 고사했다. 윤 회장은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으로 선임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최종 후보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사실상 무리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종 후보 숏리스트에 포함된다는 건 후보 당사자에게 의사 확인을 하고 발표를 했을텐데 발표직후 후보를 고사했다는 건 이런 기본적인 과정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3연임을 위한 들러리라는 의혹도 있었지만 갑자기 이날 오후 김 회장이 후보직에서 돌연 사퇴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최종 후보군 3명 중 2명이 고사함에 따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김 전 원장은 행시 27회로 김 회장(23회)의 4기 수 후배다. 김 전 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국장,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재직중이다.

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임추위를 열고 김 전 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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