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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좌초 위기 정부 대책 촉구…“살려달라”며 눈물 호소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7-21 16:4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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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인수 거부시 특혜 전부 회수해야…사태가 악화하도록 방치했다” 지적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정의당과 공공운수노조·민주노총·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정의당과 공공운수노조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동안 제주항공은 작년 12월 18일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을 결정하고 올 3월 2일 본계약(SPA)을 체결하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불매운동와 코로나 여파로 인한 시장충격과 함께 ▲체불임금 문제 ▲이상직의원 관련 의혹 등 다양한 이슈가 등장하면서 결국은 좌초 위기를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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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측에 따르면 현재 국토부측은 이번 인수 관련 최종판단을 7월말로 미뤄논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동안 제주항공은 노선 배분 특혜를 받았으며, 1700억 원의 공적지원을 약속받았다. 수많은 혜택을 받고, 인수합병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이스타항공 경영에도 개입해오다 하루 아침에 입장을 뒤집어 체불임금 등을 빌미로 인수를 무산시키고 발을 빼려 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한 전형적인 먹튀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문제는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둘 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 1600여 명의 생존 문제와 함께 이스타항공이 연고를 가진 전북지역 여행사, 전세버스업, 숙박업, 음식업, 기념품 판매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지역사회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제주항공에 이제라도 상생을 위한 정부지원의 취지를 새겨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부에 대해 “만약 제주항공이 끝까지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거부한다면 그동안 정부가 지원한 특혜를 전부 회수해야 할 것”이라며 “국토부가 1600여 명의 항공 노동자들과, 이에 연관된 전주 시민 등 관련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앉지 않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모는 제주항공과 이를 수수방관하는 정부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항공사의 운수권 배분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도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계속되고 사태가 악화하도록 방치했다”며 “제주항공측에는 운수권 특혜를 제공하고 막대한 지원금을 약속했지만 죄없는 노동자들의 희생은 외면했고, 뒤늦은 중재에 제주항공경영진은 이를 조롱하듯 또 다시 최종결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달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장에서 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현실을 토로하다 설움에 겨운 눈물을 보이며 “제발 살려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정말 6개월째 노동자들의 피를 말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데는 정부의 책임이 큰 만큼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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