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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금융동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주총서 찬성 84%로 ‘3연임’ 확정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23 17:0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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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이 또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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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주총서 찬성 84%로 ‘3연임’ 확정=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참석한 주주 중 84.6%가 찬성해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반대는 15%에 그쳤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1년까지로 2012년 처음 회장직에 오른 이후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

앞서 금융권에선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서스틴베스트는 김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를 하면서 김 회장의 연임에 변수로 작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김 회장 재임 기간 동안 하나금융의 실적 상향을 이유로 연임에 찬성하며 김 회장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하나금융의 외국인 주주는 73%로 대체적으로 ISS의 권고를 신뢰한다. 이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도 ISS의 의견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연임이라는 문턱을 넘기는 했지만 채용비리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검찰조사, 노동조합과의 갈등 등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최흥식 금감원장의 하나금융 재직 시절 채용비리에 대해서 특별 검사 중이고 검찰도 이전에 드러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건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붉어진 금융당국과 하나금융 간의 관계 개선도 앞으로 김 회장이 풀어가야 할 숙제다.

같은 날 하나금융 노조와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는 명동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3연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김 회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금융에 손해를 끼쳤다”며 “개인 비리와 채용비리 의혹, 금융당국과의 갈등 유발 등 하나금융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김홍진, 백태승, 양동훈, 허윤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도 통과됐다. 이외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 이사 보수한도 선임 안건 등 6개 안건이 통과됐다.

◆수출물량 넉 달 만에 하락세 전환...13개월만 최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살펴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2.36(2010=100)으로 1년 전보다 0.9% 하락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이 또 좌절됐다.

이는 2017년 1월(128.41)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등락률로는 지난해 10월(-1.9%) 이후 4개월 만에 최소다.

D램, 집적회로, 시스템 메모리 등 전기및전자기기의 수출물량이 8.4% 증가했지만 수송장비(-16.8%)와 일반기계(-5.5%)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물량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수송장비는 자동차 판매가 북미지역 위주로 줄어들어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2월 기준으로 북미지역의 자동차 판매는 3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설날이 2월에 있어서 조업일수가 2.5일 줄어들어 수출물량도 소폭 감소했다”며 “1월과 2월을 합산한 평균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0.38로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수송장비(-15.6%)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및전자기기(11.8%), 석탄및석유제품(15.3%) 등의 상승률이 높은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26.53으로 5.9%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9%), 반도체 등 일반기계(19.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제1차금속제품은 중국 내부의 환경규제로 인해 철강 생산품이 줄어들면서 한국과의 가격 경쟁력이 완화되면서 수입물량이 17.7%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17.99로 14.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3.2%)이 감소했고 광산품(28.4%), 일반기계(22.9%) 등이 증가했다.

한편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5.1% 오른데 비해 수입가격이 8.4%로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3% 하락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감소해 3.9% 하락했다.

◆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또 ‘무산’=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주주 제안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4.23%에 그치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 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4분의1 이상, 출석 주주 과반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권 교수 선임 건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KB금융 이사회는 당초부터 권 교수 사외이사 추천 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KB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노조 추천 이사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 노조는 지난해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최종 부결된 바 있다.

또한 노조는 이와 함께 제안했던 현직 회장의 사외이사후보 추천 위원회 참여 배제안과 공직자나 당원 경력이 있는 사외이사 선임 금지안을 상정했지만 두건 모두 부결됐다.

반면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후보를 비롯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선정 사외이사 후보들은 참석주식 수 중 98.42%의 찬성으로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유석렬, 박재하, 한종수 등 기존 사외이사 3인은 연임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KB국민은행 채용비리 논란에 대해 부끄럽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채용비리 논란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에 대해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3년동안 인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고 지역별 우선 채용과 블라인드 면접 등을 선구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겸허하게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최대한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2015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윤 회장 종손녀와 전 사외이사 자녀 등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늘리거나 일부 임직원이 면접서 최상위 점수를 준 점 등 특혜채용 의심 사례가 발견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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