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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국지엠 법인분리 반대 행보 보인 것 아냐…절차상 제재였을 뿐”

NSP통신, 정효경 기자, 2018-12-18 18:3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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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지엠 및 제너럴모터스(이하 지엠)와 독립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그동안 한국지엠의 법인분리 이슈와 관련해 보여준 산은의 행보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산은은 애시당초 한국지엠의 신설 연구개발 법인분리를 반대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며 “이번 이슈에 대해 산은은 사전적으로 반대하지 않았고 단지 법인분리에 필요한 납득될만한 자료를 한국지엠이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상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서 소송을 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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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산은이 가처분 소송에서 항소심 승소하고 브레이크가 걸림에 따라 법인분리반대 입장을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하며 “소송을 낸 것은 한국지엠의 법인분리에 필요한 판단 가능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사표시였으며 이와 동시에 소송에서 산은이 승소하면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하지 않을까하는 양동작전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진인식 산업은행 투자관리 실장은 한국지엠 및 지엠과의 협의 과정에 대해 “그동안 한국지엠이 이해 관계자와 공감대 형성 없이 법인분리를 강행했고 이에 산은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며 법적대응을 강행했다”며 “산은은 지난 10월 이후 비공개 면담을 통해 지엠의 조기협상을 유도하는 강온전략을 추진함은 물론 양자 간 협의체를 통해 한국지엠에게 앞으로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한국지엠의 신설연구법인은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기업가치가 증가함은 물론 한국지엠의 부채비율이 개선돼 재무안정성이 강화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법인 설립 안건은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한국지엠은 이번 안건에 따라 연내 혹은 연초에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세울 계획이다.

앞으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지난 5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함께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배리 앵글(Barry Engle) 지엠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올해 상반기 발표한 국내 생산 예정의 두 차종에 더해 두 개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한국에 배정한 것은 한국 사업에 대한 지엠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은 동일한 차량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이로 인해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된다.

진인식 산업은행 투자관리 실장은 지엠의 법인분리 사업계획 등 별도 협상을 통해 지속가능한 보장책 마련과 함께 몇가지 주요한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그는 “지엠은 협의에 따라 신설법인을 준중형 SUV 및 CUV의 중점연구개발거점으로 지정했고 향후 10년만 아니라 그 이상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으며 추가 연구개발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도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신설법인이 준중형 SUV의 CUV 연구개발 거점 지정됨에 따라 지엠의 전략차종 연구개발 거점이 되면서 생산법인의 안정화에 기여하고 신차개발에서 국내 연구개발법인이 참여해 다양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5월에 진행된 합의가 10년간 한국지엠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골자인데 이는 신설·분리법인 모두 적용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신설법인 역시 10년간 국내에 유지 되는 보장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산은은 지난 5월 기본협약에 따라 한국지엠의 2대 주주로서 법인분리 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와 생산법인 양쪽의 공히 2대 주주로서 각각에 권리를 유지하고 법인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이슈가 마무리되면 관련 소송은 취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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