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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중소기업 연명보단 성장촉진 방안 필요”

NSP통신, 이광용 기자, 2017-10-30 11:21 KRD7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중소기업

(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중소기업에게 연명보다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9일 ‘일자리 창출 위한 중소기업 성장촉진 방안’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그동안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등 경제의 뿌리이므로 잘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를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고임금 일자리 창출 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연명이 아닌 역량강화에 보다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은 사업체 수와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인 반면 생산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 20%로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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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 소기업에 머물고 있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종업원 50인 이상 제조업체 비중은 한국은 2.7%로 그리스(1.2%), 이태리(2.4%) 등 남유럽국가들보다 높지만 미국(8.4%), 독일(9.8%), 일본(6.0%) 등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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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사정도 비슷하다. 소기업의 고용비중이 높고 중기업 이상 규모 기업의 고용비중이 낮다. 5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비중은 한국이 44.1%로서 이탈리아(52.8%), 그리스(48.6%), 포르투갈(53.7%) 등 남유럽 국가들과 비슷하다.

기업규모가 큰 기업들이 적다보니 기업규모와 일자리비중 간 관계가 역U자형이다. 반면, 미국(81.1%), 독일(79.9%), 일본(66.2%) 등에서는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고용비중이 비례하는 ‘우상향’ 패턴을 보여준다.

한국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6년 IMD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은 61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56위에 그쳤다. 대기업 대비 노동생산성도 29.7%로 독일(60.8%), 일본(56.5%) 등 주요국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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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한계기업들은 임금지불역량과 신규고용역량이 낮다. 경쟁력 잃은 한계기업들이 연명하는 생태계에서는 정상기업들의 적정수익 확보가 힘들게 되고 이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낮아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빚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DI의 중소기업 정책금융 평가결과에 따르면 공적자금을 지원 받은 중소기업의 생존율은 5.32%포인트 올랐지만 생산성은 지원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4.92% 하락했다.

또한 금융지원을 받은 잠재부실기업 자산이 10%포인트 증가할수록 정상기업의 고용과 투자가 오히려 하락했다. 부실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가 정상기업의 고용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한상의는 양극화 완화를 위한 중소기업 역량강화와 성장촉진 대책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생태계 개선과 함께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이 본격 가동돼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해 최성호 경기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존속과 보호에 급급하는 정책틀에서 조속히 탈피하고 각 부처에 분산된 지원제도를 경쟁력 초점으로 통합·조정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제 중소기업의 성장과 투자, 생산성 상승, 임금 인상, 신규고용 창출 등 성과관리 중심으로 지원정책의 방향과 지원기관의 평가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역량강화와 성장촉진방안으로 대한상의는 ▲안정지향적 벤처투자 극복 ▲성공가능성 중심의 R&D 과제 선정방식 탈피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풍토 확산 ▲중소기업 스스로의 자강노력 등을 주문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뿌리로만 보지말고 기둥으로 성장하고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역량강화와 성장촉진대책을 펼 때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가계소득 증대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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