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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본격화’ 돌입…시중은행들 준비에 정부 규제 완화까지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01-29 09:01 KRD7
#인터넷전문은행 #금산분리 #금융실명법 #규제완화 #시중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정부가 규제완화 정책을 펼치는 등 핀테크 사업을 적극 육성함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핀테크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그 핵심은 최근 화두인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하는 은행을 말한다.

편리성은 물론이며, 오프라인 지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망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수수료 절감 등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곧 경쟁력 확보로도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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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앞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연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기재부가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도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방안이 포함됐다.

◆시중은행들 인터넷 전문은행 준비에 돌입=정부의 정책에 맞춰 각 은행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IBK기업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 ‘IBK 원(ONE)뱅크‘를 오는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이 출시되면 고객들은 금융거래부터 상품 추천·상담 및 가입까지 모든 은행거래를 자기완결형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은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로 만들었으며, 이광구 은행장 역시 지난 신년 간담회를 통해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해 온라인 지급결제시장을 선도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 금융 디지털마켓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의지를 밝힌바 있다.

NH농협은행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전(前) 단계로 스마트금융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1차로 올해 4월말까지 비대면 거래 상담 및 상품판매에 대한 1단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상품 고객별 분석을 통해 상품 추천시스템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해 원격으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리모트 뱅크형태의 '원큐뱅킹'이 테스트단계에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외환은행 캐나다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는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이 인터넷 전문은행이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이미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 크게 차별화된 경쟁력은 없다고 의견을 밝힌바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상황을 보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분리 완화 및 금융실명법 빗장도 풀려=눈앞에 다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의 실현을 막고 있던 빗장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터넷 전문은행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금산분리 완화와 금융실명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자본은 금융자본의 4%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IT업체들은 금융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어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현행법상 금융사는 고객의 실명을 반드시 대면으로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특성상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용되지 않으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 자체가 어려웠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규제완화와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제도 개편 등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3가지 핵심적 지원방향과 그 토대가 되는 금융보안을 중심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금융연구원-은행연합회 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규제해서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금산분리는 큰 그림에서 결정해야할 문제”라고도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효과적인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입을 위해 금산분리완화와 금융실명법 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화의 방향을 세우고 있는 과정이다”며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 방향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밝혔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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