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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선 칼럼

ADAS 작동데이터 기록장치, 급발진 사고 원인 밝혀 줄 판도라 상자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23-01-02 06:00 KRD7
#하종선 칼럼 #ADAS 작동데이터 기록장치 #급발진 #자율주행 #테슬라

테슬라·토요타·볼보는 판매 차량에 이미 장착 VS 현대·기아 등 국내 차량은 아직 미장착

NSP통신-법률사무소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
법률사무소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

(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요즘 판매되는 신차에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자동브레이크), ACC(감응식 크루즈컨트롤), 자동긴급조향장치(AES), 차선유지능동보조(LKAS), 도로표지 인식 및 감속기능(RSI 및 오토매틱스피드리미터)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이하 ADAS)기능들이 장착돼 있다.

이와같이 다양한 ADAS 기능이 장착된 자율주행 레벨2 차량에 급발진이나 충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의 원인을 밝혀 줄 기록장치인 EDR(사고기록장치) 외에 또 다른 주행데이터 기록장치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일반 운전자들은 모르고 있다.

테슬라, 토요타, 볼보 등은 이미 자율주행 레벨2 차량에 이들 ADAS기능의 작동과 관련한 데이터와 차량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별도의 주행 정보 기록장치인 ADAS 작동데이터 기록장치를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 등 국내 차량은 아직도 미장착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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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자동차 주행 정보를 기록하는 장치인 ADAS 작동데이터 기록장치를 테슬라는 Carlog(카로그)라고 하고 토요타는 VCH(Vehicle Control History)라고 표현하며 볼보는 ASDR(Active Safety Data Recorder)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 ADAS 작동데이터 기록장치는 EDR(Event Data Recorder, 사고 기록 장치)이 기록하는 충돌 전 5초 동안의 데이터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데이터들을 기록·저장하고 있다.

테슬라의 Carlog는 충돌 전 10초 동안 Autopilot(자동조정장치)라고 부르는 ADAS기능들의 작동데이터, 전방의 차량과의 거리, 차량 속도, 핸들 조향 각도, 가속페달 작동상태, 브레이크 작동상태 등과 최근에는 충돌 전후의 동영상까지 기록하고 있다.

토요타 VCH와 볼보 ASDR도 ADAS 작동데이터와 차량 주행데이터 외에 충돌 전후 4초(총 8초) 동안의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에 인식된 이미지들을 저장하고 있다.

급발진 또는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이와 같은 ADAS 작동데이터 기록장치에서 저장된 데이터들을 추출 하거나 또는 텔레매틱스로 전송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사고 당시의 차량의 주행 데이터, ADAS 기능의 작동 여부,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인식한 이미지 및 동영상 등을 분석해 사고의 원인과 차량의 결함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관리법은 2021년에 이미 아래와 같이 자율주행 레벨3 차량에 대한 안전기준을 제정하고 ADAS에 기반한 자율주행시스템의 작동데이터와 차량의 주행데이터, 주요장치 고장 여부 등을 기록·저장하는 저장장치의 장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입법화했다.

◆부분 자율주행시스템(레벨3) 안전기준의 자율주행 정보 기록장치 성능 기준

가. 기록 대상
자율주행 정보 기록장치에 기록해야 하는 사건(이벤트)은 다음과 같다.
1) 자율주행시스템의 작동
2) 다음의 방법에 의한 자율주행시스템의 해제
가) 운전자가 자율주행시스템 해제수단(오프모드) 사용 나) 운전자의 조향입력 조작
다) 운전자의 가속페달 조작
라) 운전자의 제동페달 조작
3) 다음의 조건에 따른 자율주행시스템의 운전전환요구
가) 예상되는 상황
나) 예상되지 않는 상황
다) 운전자가 운전석을 이탈하거나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라) 운전자의 운전 조작 불가
마) 자율주행시스템의 고장
4) 자율주행시스템의 운전자 조작입력 감소 또는 억제
5) 비상 운행의 시작
6) 비상 운행의 종료
7) 사고기록장치의 작동
8) 충돌인지
9) 자율주행시스템에 의한 위험최소화운행의 시작
10) 자동차로 유지기능의 심각한 고장
11) 자동차의 심각한 고장

향후 자율주행 레벨3 차량에 급발진이나 충돌 사고가 발생 했을때에는 위와 같은 자율주행 정보 기록장치에 저장된 제반 작동데이터들을 추출하여 사고 원인을 분석하게 된다.

현재 급발진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100% 풀로 밟은 것으로 거꾸로 기재하여 신뢰성이 부인되는 EDR만을 가지고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주행데이터를 가지고 사고의 경위와 원인을 분석하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레벨3 차량을 판매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테슬라, 토요타, 볼보처럼 현재 판매하는 자율주행 레벨2 차량에도 지체없이 이와 같은 주행기록 장치를 장착해 급발진사고와 다양한 자동차 사고의 원인을 손쉽고 정확하게 밝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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