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하종선 칼럼

슈타들러 Audi 회장, 5월 3일까지 불법 조작 인지 사실 자백 초읽기 돌입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23-04-27 10:38 KRX7
#하종선 #Rupert Stadler #Audi 회장 #디젤차량 요소수분사 불법조작 #자백
NSP통신-법률사무소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
법률사무소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

(서울=NSP통신) = 독일 뮌헨지방법원에서 2020년 9월부터 2년 7개월 동안 166차례 공판기일이 진행돼 온 아우디(Audi)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회장, 볼프강 하츠(Wolfgang Hatz)기술본부장, 지오바니 파미오(Giovanni Pamio)열역학팀장에 대한 6기통 디젤차량 요소수분사 불법조작 형사재판이 6월 초 유죄판결의 선고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3월 28일 증거조사를 마치면서 슈테판 바이커트(Stefan Weikert)재판장은 슈타들러 회장, 하츠 기술본부장, 파미오 열열역학팀장에 대해 2023년 4월 25일 까지 요소수분사 불법 조작과 관련한 각자의 범죄사실을 자백하지 않으면 실형 선고를 하고 만약 자백하면 집행유예판결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2023년 4월 4일 파미오 열역학 팀장이 첫 번째로 요소수분사 불법 조작에 대해 자신이 행한 요소수분사 조작에 대해 자백했다. 파미오 팀장은 5만 유로를 지급하는 것을 조건으로 1년 반에서 2년 집행유예 판결을 받게 됐다.

G03-8236672469

2023년 4월 25일 오전에는 두 번째로 하츠 본부장이 변호인이 읽은 자백서에서 인증시험실에서만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정상 작동하고 실제 도로 주행시에는 이를 끄는 불법 조작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큰 요소수 탱크를 달지 않아도 되게 됐다고 자백했다.

슈테판 바이커트 재판장은 하츠본부장의 자백이 재판의 분수령에 해당한다면서 40만 유로의 지급을 조건으로 1년 반에서 2년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뮌헨지검은 하츠 본부장이 큰 손해를 끼친 고위 임원으로서 매우 뒤늦게 자백했기 때문에 그에게 가석방 없는 실형선고를 해달라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같은 날(2023년 4월 25일) 오전 슈타들러 회장은 재판부와 검찰과 자백시 받게 될 최종판결의 내용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 했고 오후에도 슈타들러 회장의 변호인들이 재판부 및 검사와 또 한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다음 날인 2023년 4월 26일 뮌헨지법 슈테판 바이커트 재판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23년 4월 25일 오후 미팅에서 뮌헨검찰의 니코 페트카(Nico Petzka)검사는 슈타들러 회장이 2채의 집과 11채의 콘도미니엄을 소유하고 있고 은행예금도 있으므로 집행유예 판결의 조건으로 200만 유로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슈타들러 회장의 변호인인 틸로 포르테(Thilo Pfordte)변호사는 슈타들러 회장이 회사에 대한 충실의무 위반으로 폭스바겐 그룹에 410만 유로를 배상한 사실을 내세우면서 금액을 줄여 달라고 했고 그의 부작위 사기죄에 대해 1년 반에서 2년의 징역형 형량이 너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협상 끝에 바이커트 재판장은 슈타들러 회장이 완전한 자백을 하면 110만 유로 지급을 조건으로 1년 반에서 2년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는 최종방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뮌헨검찰과 스타들러 회장 측이 추가 검토 시간을 요청해 바이커트 재판장은 오는 5월 3일까지 말미를 부여했다.

루퍼트 슈타들러(60세) 아우디 전 회장은 작고한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의 비서 실장을 지낸 뒤 아우디 CEO로 전격 발탁돼 11년 동안 재임하면서 아우디의 부활을 만들어 냈으나 2016년 7월에 6기통 디젤 엔진 요소수분사 조작을 인지하고도 이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지 않은 위법을 저질러 전격 구속됐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후 그동안 재판을 받아 왔다.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독일 5개 자동차 제조사들은 무려 17년 전인 2006년에 트렁크 공간을 협소하게 만드는 요소수 탱크 크기를 줄이고 요소수 분사량을 조작할 수 있는 ‘Feed-forward Mode’를 채택해 요소수 교체주기를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로 하기로 담합 했다.

이와 같은 담합 사실이 벤츠와 폭스바겐 측의 자진신고로 뒤늦게나마 드러나 2021년 7월 EU 집행위원회와 2023년 2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에 대해 각 8억7000만 유로와 42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예상하는 바와 같이 2023년 5월 3일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요소수분사 조작을 인지하고도 6기통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자백하게 되면 한 달 후인 6월 초 그에게 110만 유로 지급을 조건으로 1년 반에서 2년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이 선고돼 디젤게이트와 관련해서 최고위급 CEO에 대한 유죄판결이 최초로 내려지게 된다.

슈타들러 회장에 대한 유죄판결을 계기로 우리나라 검찰은 2017년 1월 서울중앙지검이 증거조사의 어려움으로 중단했던 폭스바겐과 아우디 독일 본사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고 환경부도 대기 온도에 따라 배출가스저감장치를 끄는 써멀윈도우가 불법 조작에 해당한다는 유럽최고재판소(ECJ)의 여러 차례 판결에 따라 그동안 써멀 윈도우 불법 조작에 대해 손 놓고 있었던 과오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기를 바란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