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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하이퍼워크 시대 대비…상시 원격 근무 환경 구축해야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21-11-15 08:51 KRD8
#틸론

최백준 틸론 대표

(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최근 IT신조어로 홈피스(Home-ffice)가 등장해서 업무용 가구와 사무용 앱모음뿐만 아니라 식음료까지 ‘올인원팩’등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원격-재택근무의 증가로 인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 셈이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근무방식을 ‘스마트워크’라고 지난 20여년간 불러왔으나 작금의 상황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없지 않다. 방역 문제로 인해 사적 장소가 요구되는 상황을 상정하지 않았다는 점과 스마트 정보통신기기 활용이 주요한 이슈로 고려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마트워크를 정의하면서 항상 언급되는 요소들은 스마트워크 센터, 육아지원, 출퇴근 시간 절감, 현장 근무 등이다. 방역과 보건의 의미를 내포하지 있음은 물론이고, 감염자 발생 즉시 집합 근무가 금지되는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따라서, 스마트워크를 넘어서는 개념의 새로운 업무 형태를 정의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NSP통신-최백준대표 (틸론 제공)
최백준대표 (틸론 제공)

웹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던 하이퍼 링크와 하이퍼랭기지(HTML), 그리고, 클라우드를 탄생시킨 가상화 기술인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등에 활용된 ‘하이퍼(Hyper)’는 절차와 순차적인 처리가 아닌 특정 이벤트에 따라 준비된 작업을 ‘즉시 이행’하는 개념을 갖는다. 그래서, 새로운 ‘상시 스마트워크’개념을 하이퍼워크’라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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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워크’가 코로나 이후의 원격 재택 근무와 기존 스마트 워크의 개념을 확장하기 위한 요소들을 살펴보자.

첫째, 경영자 혹은 매뉴얼에 의해 비상시 ‘즉시 대응’이 가능한 업무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극소 인원이나 영역에 감염이 의심되어도 조직 일부 혹은 전체가 비상 격리 업무로 돌입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SaaS형태로 제공되는 업무용 응용프로그램, 협업 솔루션, 성과관리 시스템은 물론, 자료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솔루션까지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분야는 28Ghz대역의 5G상용화와 맞물려 본격적인 4차산업혁명의 기술들을 현실화시키는 시점이기 때문에 성능과 보안 및 편리성에 대한 신뢰확보가 되었기 때문에, 정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을 통해 보안 인증된 민간 클라우드 DaaS(Desktop as a Service) 환경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2026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무실-출장 중-현장-가정에서 DaaS를 통해 e나라도움과 공적 메일 등 행정정보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내부에서 Wi-Fi 사용이 가능하게 되고 물리적 망분리가 폐기돼 향후 인가된 노트북과 태블릿등 스마트 기기의 적극적 도입이 예견됨으로 약 150만명 공무원의 업무 형태는 일대 변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의 이런 변화는 민간 시장의 변화를 더욱 앞당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업무 형태 진화를 가속시킬 것이다. 결국 DaaS와 SaaS의 조기 정착을 통해 방역 비상 상황과 재택 근무 혹은 유연 근무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줄 것이다.

둘째는 세계적인 환경 문제 대응 즉, RE100/ESG/탄소 중립 의무화에 대한 대응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기 벤처와 행정 기관에서도 이뤄져야 하므로 환경에너지 문제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RE100의 경우 2050년까지 업무에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기업들의 탄소 중립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저전력 사용은 시대적 요구이자 과제임은 자명한 셈이다.
기존 PC와 ZeroClient(저사양 노트북)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열발생의 차이를 느낄 수 있듯이 소비전력량은 약 4배의 차이를 보인다. PC를 노트북으로 교체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발생량 약 0.5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국내의 경우 수도권 근로자 30%가 동참할 경우 연간 111만톤의 탄소 배출량과 약 2조의 교통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기업 경쟁력과 생존을 위한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에까지 대응 가능한 체계를 적극 도입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존의 PC 중심의 업무 형태에서 제로클라이언트/씬클라이언트로 일컬어지는 스마트 장비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셋째, 하이퍼워크가 ‘코로나 이후 스마트워크’가 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노동환경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제주에 있는 입사 지원자는 음성으로만 면접을 본 후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다. 입사자는 본사 방문 없이 제출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고 신입자용 웰컴킷을 수령한다. 웰컴킷에는 업무용 노트북과 업무용 가상데스크톱(VDI) 접속 정보가 포함되어 즉시 업무에 돌입할 수 있다. 접속 후 협업툴을 통해 동료들과 화상회의와 메신저 및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할당 받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대면 및 집체 업무 환경 그 이상의 업무 성과를 달성한다-
위와 같이 이제는 본사가 있는 도시로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도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공동화 현상을 막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세계 원격근무자의 98%가 원격근무를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 하고 싶다고 답했고, 사무실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 퇴사를 하겠다는 비율은 29%에 달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 원격근무 현황보고서는 원격근무를 허용했을 때 이직율이 25%나 감소한다고 발표하여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하이퍼워크 환경 제공을 통한 전국 근무 정규직 채용 정책’과 같은 정책을 과학기술/중소벤처/노동 관련 정부 기관이 지원책과 함께 조속 마련하기를 촉구해 본다.

넷째, 차세대 원격근무 체계는 관련 산업발전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5G MEC(Mobile Edge Computing)사업이 통신사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고, 해당 사업은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로부터 비교 불가한 데이터량을 생성하고 운반하게 될 것이다. 간단한 예로 Full-HD(1080P) 사진 한장에 6Mb 내외라면, 4K는 40M, 8K는 150M 용량이기 때문에 초당 25G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5G 보편화 시점에서는 생성된 데이터를 보관할 IDC(Internet Data Center) 폭발량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IDC 산업과 클라우드 산업 그리고, 여기에 알맞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과 개발자 교육환경, 반도체, 디스플레이, 저장장치 등 IT 산업 전반에 걸친 급진적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XaaS(Infra/Platform/Desktop/Software as a Service) 기반으로 정부의 ‘민간클라우 확산 사업’이나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등이 체계적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리적 망분리’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기본정책으로 삼아서 우리의 잠재능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IT 발전 방향을 놓친 적이 있다.
유의해야 할 것은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로 이끌어가는 중소 벤처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와 5G관련 네트웍 장비를 개발하는 글로벌 국내 대기업에게도 중차대한 영향을 끼친 다는 것을 볼 때 산업 전반에 걸쳐 행사될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잘 준비된 예로, 금융감독원은 전년도 9월에 ‘전자금융감독규정시행세칙’을 개정하여 금융종사자 임직원의 사내 업무망 접속을 ‘상시 허용’하였다. 외부에서 업무 수행을 막아왔던 종전 입장에서 코로나 창궐로 한시적 조치인 ‘임시 허용’ 단계를 거치면서 이뤄진 전격적인 조치이다. 이렇듯 환경 변화에 따라 적극적인 IT 기술 활용은 국내 금융권의 경쟁력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또한, 기업의 인재 확보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해외의 경우 최근 15년간 원격 근무자의 수가 159% 증가했으며, 근로자 40%는 유연근무제를 회사 복지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75%가 회사 선택의 중요 요소로 원격근무 유무를 확인한다.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기업은 ‘상시 원격근무 채택’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이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즉시 대응 업무 환경 구축’이 가능한 ‘가상 업무 공간 시스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다섯째, ‘상시 원격 근무 체계’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보안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100대 기업 사무직의 80%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생산성은 사내 근무 대비 90%이상의 평가는 46.8%로 높은 결과이며, 통계청은 원격근로자가 지난해보다 5.3배 급증한 50만명을 상회하고, 재택근무 희망자도 89.6%로 2019년 대비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재택근무 실시 기업이 68.5%증가했으나 46.1%가 생산성이 감소했으며, 증가했다는 응답보다 4.6배가 많았다. 그래서, 생산성 감소 방지를 위해서 협업툴과 성과 평가용 시스템, 회사와 원격 근무지 시스템의 중복 투자에 따른 비용증가, 기밀 유출 방지 등에 대한 비용증가 염려되는 대목이다.
이렇듯 재택 근무의 일반화는 기업과 정부의 ‘불법/비의도적 자료 유출 방지’에 대한 보안 대책이 과제로 남게 된다. 현재의 주요 보안의 핵심은 경계보안(Perimeter Security)으로 보안이 필요한 영역에 성을 쌓듯이 방어막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위협탐지 및 대응, 침입탐지 및 방어, PC 보안, 파일보안, 디지털저작권 관리 등을 활용하는 체계는 과도한 비용증가를 유발하고 디지털 전환을 더디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격 재택 근무 환경에서 해당 사용자의 영역마다 경계보안을 적용할 수는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검증과 최소한의 권한 접속과 경계 누설 가정 등이 가능한 ‘제로트러스트(ZeroTrust)’ 환경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상화 업무 환경 제공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VDI(Virtual Desktop Infra)/DaaS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IDC에서 실행된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실행 화면의 숫자 값만 사용자에게 제공이 되고 단말기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발생 값만 서버에 제공이 되므로 전송 단계의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극단의 보안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앙정부기관에서 ‘개방형OS’를 기본 탑재한 저성능 노트북과 DaaS를 결합하는 정책을 발표하였고 최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OS종속성 탈피와 코로나 이후 대응 시스템 적용을 위해서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점은 기존 PC나 노트북보다 25%~50%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초경량 노트북에 5G 통신 칩셋을 기본 내장하여 해당 사업이 온전한 ‘상시 원격 근무 환경’ 구축을 구현할 계획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이 없는 업무 환경’ 제공과 더불어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민간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을 통해서 통신사업자와 민간 IDC의 적극적 활용하게 될 경우 이 물결은 전 산업분야와 기업에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워크 시대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하이퍼워크 시대의 현재는 IT 핵심분야인 5G/네트웍장비/IDC/보안/App개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때 전자정부를 수출해 오던 우리나라가 팬데믹 이후 각국의 요청에 따라 ‘즉시 대응 유연근무제’ 및 ‘상시 원격·재택 근무 체계’ 솔루션을 ‘K-하이퍼워크(HyperWork)’라는 이름으로 앞장서서 스마트 기기의 대기업과 중기의 소프트웨어가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때를 기대해 본다.

NSP통신 peopl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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