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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디지털 기술은 강력한 무기, 기후 변화 대처에도 핵심 열쇠가 돼야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21-12-06 08:43 KRD8
#IHS Markit

박세원 IHS Markit 상무

(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전 세계가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 기후 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 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COP는 코로나19로 회의가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1995년 시작된 이후 매년 열렸고, 올해 26회째로 글래스고 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를 대표 결정문으로 선언하고, 범세계적 기후 행동을 촉구했다. 기술지원 의제 중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의 재정 부족 해결 방안에 대해 선진국-개도국 간 이견이 가장 컸으며, 특히 기술-재정 메커니즘 연계 의제는 합의되지 못했다.

주요 국가들이 UN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행동의 속도와 규모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러한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디지털 플랫폼을 가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전세계 선진 기업들이 내거는 디지털 기술 중심 (Digital Technology-Driven)의 해법을 제시하고 싶어진다. 처음엔 미약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쌓이고 전파되어서 디지털 회사들이 기후변화 행동(Climate Action)에 대거 참여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NSP통신-박세원 상무 (IHS Markit 제공)
박세원 상무 (IHS Markit 제공)

코로나19과 같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은 스마트한 기업들은 모두 디지털 기술의 여러 이점들을 활용하고 있다. 그들은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된 환경에서 더 창의적이며 시장에서 잘 수행되는 새로운 솔루션 개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더 잘 적응하여 더 많은 유연성과 민첩성을 확보해 왔다.

즉, 위기에서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 국제사회, 국제비정부기구도 실제적인 성과를 속도감 있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의 이점을 더욱더 활용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코로나로 물리적 국경이 높아진 국제사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환경의 공동 과제 해결을 주도하고, 전문 인력과 기업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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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환경 프로그램의 사무총장 앤더슨은 '기술은 기후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기후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의 일부' 라고 강조했다. UN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국제사회의 메가 트렌드를 기후 변화와 디지털 기술로 선정하며, 이 두 가지 메가 트렌드가 어떻게 교차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바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물 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모바일, AI등을 연결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수준 이상의 징후 분석 및 측정을 통해 변화의 가시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기후 변화의 인식과 모니터링에 매우 중요하다. 한단계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정부기관과 인도주의 비영리 단체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기상 이변과 기후 현상에 대한 정보와 대응 시스템들을 하나로 연결하여 더 효과적인 대응을 지속 가능성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연결성은 AI 및 IoT와 같은 많은 전략적 디지털 솔루션들의 시작점이다. 시장 조사 회사인 가트너(Gartner)가 말한 디지털 기반의 초연결(hyper-connected) 사회에서의 이로운 기능과 맥을 같이 한다. 국제사회의 공공성과 소통을 증진하고 합리적 의사결정 지원하기 위하여 데이터, 신뢰시스템, 집단지성 등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데 디지털 연결(Digital Connectivity)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IoT는 연결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플랫폼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강화된 IoT 스마트 제품은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센서를 이용, 거의 실시간으로 수집, 전송 및 분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정보 공유 및 보급을 통해 새로운 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서도 IoT는 그린 전환의 핵심 요소로 선정되었다. 개발도상국의 범주에 있는 베트남의 주요 항구 도시인 다낭도 기후 위험을 평가하고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IoT를 적극 활용한다. 도로의 정체를 예측, 예방하여 신호등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통의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함으로써 차량의 연료 절약은 물론 배기 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 부문에서는 서울의 교통 시스템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국책기관에서 스마트시티 기술의 컨셉으로 플랫폼 기술과 5대 중점분야별 기술 즉 스마트빌딩, 스마트교통, 스마트에너지, 스마트워터, 스마트정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 연계한 플랫폼 기술은 분야별 기술(디바이스)을 통합하여 관리 및 제어하는 기술로 하드웨어, 운영체제 및 인터페이스 등을 의미하며 이를 정의하는 규약, 규칙 등의 기술표준을 포함한다. 한국 정부도 정책브리핑(www.korea.kr)에서 확인되듯이 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 에너지 사용, 전기 자동차 이용 빈도, 효율적인 시스템 사용을 증가시키는 세가지 조치를 간략하게 설명, 이해 관계자들이 청정 도시에 대한 통합 접근 방식을 개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 부분에서도 가정, 공장, 교통수단, 장치 등에서 모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상호적으로 연결하는 모든 작업이 포함된다.

SNS는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문서의 즉각적인 공유 및 저장을 가능케한다. 소셜 미디어는 가상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에서 기후 변화 대응의 정보와 아이디어를 생성, 공유 및 교환하기 위한 가장 막강한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Climate Action Tracker 는"온난화를 2°C 미만으로 유지하고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파리 협정 목표에 따라 이를 측정하고 과학적 분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정부들의 기후 행동을 추적, 평가하고 알린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람, 투위터, 유튜브 등 많은 회사들이 그들의 ESG전략과 활동을 전파하여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고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ESG의 영향력이 커지고 기후 변화 조치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금융 기관들로 투자를 받는 상황이 되고 있다.

필자 회사도 책임 투자 결정의 기반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한 ESG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가 환경을 위한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제 사례이다. 사회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 센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강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 데이터 센터는 많은 사례 연구를 포함하여 다양한 부문이 보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기술을 강화하여 이를 녹색 전환으로 이끈다.

데이터 센터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1% 를 차지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 사용 증가와 인터넷 트래픽이 엄청난 전기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컴퓨팅 및 인프라의 효율성 향상과 클라우드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사용 확대로 인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이제 에너지 효율성 및 탈탄소화 측면에서 발전된 분야 중 하나이다. 국제에너지연구소(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하드웨어 및 인프라 효율성의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서비스 수요가 60% 증가하고 글로벌 데이터 센터 에너지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 소유자 및 운영자는 최적화 및 에너지 효율성을 통해 소비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기 요구 사항을 충족하려고 한다. 디지털 인프라의 CO 2 발자국을 줄이는 것은 재생 에너지와 차세대 그리드 인프라의 향상된 사용에 크게 의존한다. 하지만, 물리적 디지털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동하여 더 크고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에서 처리하는 가상화 기술도 ICT 운영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기상화 기업인 브이엠웨어(VMware)는 가상화 기술의 배포 증가와 지속적인 개선(더 적은 에너지로 훨씬 더 많은 컴퓨팅을 가능하게 함)이 2040년까지 잠재적인 미래 컴퓨팅 배출량을 55%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예로, 인공위성과 물, 육지, 공중의 센서가 제공하는 새로운 데이터 소스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러한 데이터 세트를 평가할 컴퓨팅 능력이 부족한 경우, 기관이 자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및 기타 환경 관련 데이터의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통합과 산업별 가상화 기술의 지속적인 채택, 장려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 및 CO 2 배출 감소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IoT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AI를 통해 처리되어 그 잠재력을 촉발시킨다. 인공 지능(AI) 은 기후 행동에 대한 목표를 포함하여 목표에 대한 진전을 이해하고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큰 잠재력이 있다. 컨설팅 기업인 PwC는 AI가 2030년에 전 세계 GHG 배출량을 4%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추정 했다.

전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그들이 가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for Earth 계획을 통해 기후 변화 작업을 하는 조직에 강력한 AI 및 클라우드 도구 제품군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목표를 실현하도록 돕고 있다. 캐나다의 테라퓨즈(Terrafuse)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구축된 정교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사람들이 기후로 인한 산불 위험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회사는 과거 화재 데이터, 기존 물리적 시뮬레이션 및 실시간 위성 관측을 사용하여 지역 수준에서 산불 위험을 예측한다. 실비아테라(SilviaTerra)는 인공위성 이미지와 머신 러닝을 결합하여 숲의 목록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필요한 수작업을 줄이고 애저도 지원한다. 그들의 기술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기후 영향 결정, 종 서식지 개선 또는 지속 가능한 수확 촉진을 포함하여 환경 보호론자와 토지 소유자가 산림을 관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AI는 개인과 조직이 세계와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인터넷 및 휴대 전화와 관련된 기술 혁명과 동일한 수준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미친다. 일부에서는 AI가 빠르게 범용 기술(GPT)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GPT는 비즈니스 활동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가정을 일반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정의된다. GPT는 또한 보완적인 혁신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변화와 변화를 가져오고 특히 AI 적용의 경우, 하나 이상의 다른 기술(Stage II)과 결합하는 등 IoT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AI를 통해 처리된다. 예를 들어 하버스트(Harvest AI)라는 회사는 첨단 온실에 IoT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를 수집한 후 독점 AI 시스템을 처리하여 동일한 온실에 있는 식물의 수확 날짜를 예측한다. GPT로서 AI 기반 경제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학습 커리큘럼을 채택해야 하며, 57 AI는 새로운 생산 요소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의 글은 디지털 기술이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소수 몇 가지 예를 찾아낸 것뿐이다. 기후변화라는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녹색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가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 모든 디지털 엔지니어, 과학자는 '기후 변화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여러 산업에서 전 세계 CO 2 배출량 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이러한 그린(Green)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연결성 향상, 데이터 액세스 촉진, 연구 및 개발 자금 증액과 같은 디지털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이 번성하도록 장려하는 투자와 노력, 활성화 법안이 더 필요할 것이다. 디지털 및 기후 행동을 필자는 하나로 본다. 친환경적이고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도 디지털 기후 활동을 계속적으로 확대,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박세원:가트너 등 컨설팅 회사에서 다양한 연구 경력을 쌓고, 연세대 객원교수, 신한금융그룹 등에서 디지털 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했다. 저서로 디지털 인사이트(2018)를 냈으며, 현재는 영국에 본사를 둔 정보제공 기업인 IHS Markit의 ECR 한국총괄을 맡고 있다.

NSP통신 peopl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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