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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먹이를 노리는 고양이처럼 웹3 세상이 살금살금 오고 있다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23-02-01 18:06 KRD8
#소셜인프라테크

전명산 소셜인프라테크 공동대표

(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2017년 화려한 불꽃놀이를 뒤로하고 2018년 초부터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20% 수준까지 폭락하였고 크립토 시장은 마치 곧 붕괴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와중에 어떤 사람들은 들고 있던 코인들을 던져버리고 시장을 떠났고, 언젠가 다시 오르리라는 ‘신앙심’으로 수년을 버틴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와 함께 뿌려진 헬리콥터 머니로 법정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크립토 시장이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했다. 천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2021년 4월 8천만원을 찍었고, 다른 암호화폐들도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 시절 사람들은 폭등한 가격에 집중했지만, 실제로는 단지 가격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 우연의 일치일지 필연일지 모르겠지만, 바로 이 상승장에 맞물려 크립토 산업에서 두가지 중요한 산업이 탄생했다. 그것은 ‘DeFi(디파이)’와 ‘NFT’ 산업이다.

NSP통신-전명산 공동대표 (소셜인프라테크 제공)
전명산 공동대표 (소셜인프라테크 제공)

2020년 중반, 2017~2018년부터 수면 밑에서 개발되어 오던 디파이 서비스들이 어느 정도 제모습을 갖추고 서비스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크립토 시장에 디파이라는 새로운 산업 카테고리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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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DAO, 유니스왑, Balancer, Curve, AAVE, Compound, Sushiswap 등 1세대 디파이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영감을 받은 다양한 서비스 모델들이 백가쟁명을 이루었다.

그 뒤를 이어 2021년 초부터 NFT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애초 NFT는 2017년 말 광풍을 일으켰던 크립토키티 프로젝트팀이 처음 제안한 아이디어다. 그리고 크립토 겨울과 함께 섬광처럼 빛났던 NFT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2021년 초, 마침내 NFT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이미

2017~2018년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크립토 겨울을 버티며 꾸준히 버텨왔던 엔진코인,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가 마침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NFT로 명명된 블록체인의 두번째 산업 카테고리가 탄생한 것이다.

과격한 변동성이나 사기 프로젝트들의 범람으로 디파이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들이 있다. 그러나 NFT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유료 아이템 등 자산성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게임들은 이제 NFT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명품뿐 아니라 중고가 화장품과 같은 생활용품도 NFT를 디지털 인증서로 제공하고 있다. 그림이나 디지털 아트는 물론이고 회원권이나 자격 증명 수단으로 사용되는 등 NFT는 산업 전반으로 거침없이 확산되는 중이다.

이 모든 일들은 2018년 크립토 시장 붕괴 이후 약 2~3년의 혹독한 겨울이 지난 후 벌어진 일들이다. 그리고 2020년 중반부터 약 2년간의 호황기를 지나 다시 크립토 겨울이 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비트코인은 하락세다. 오늘이 가장 추운 날일지, 어니면 더 큰 한파가 오고 있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언제 바닥을 찍을지 아직도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 지난 크립토 겨울에도 얼어붙은 수면 밑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술 개발이 지속되었다. 그렇게 수년 동안 축적된 기술과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들이 디파이 산업을, NFT 산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글로벌로 수만개의 팀들이 크립토 산업이 풀어야할 근본적인 기술혁신들,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들, 보다 실생활에 유용할 것 같은 새로운 접근 방식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실제 작동하는 기술로 구현해 나가고 있다. 2018년 크립토 겨울을 버텨냈던 팀들보다 적어도 몇배는 더 많은 팀들이 디파이와 NFT 산업의 차세대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이 거대한 흐름을 WEB3라 부른다. WEB3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것은 단지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WEB3는 CES 2023에서도 ‘WEb3 & Metaverse’로 독립된 산업 카테고리를 차지할 만큼 보편화되고 있다.

WEB3가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것을 글로벌 산업계가 인정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Meta’로 바꿀 정도로 중요한 메타버스 산업도 WEB3와 동행하는 산업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게 WEB3는 먹이를 노리는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다.

다음번 WEB3 산업의 성난 파도가 언제 들이닥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살금살금 다가와 어느 순간 먹이를 낚아채는 고양이처럼 WEB3 세상이 순식간에 우리에게 들이닥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NSP통신 peopl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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