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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쇠똥구리만도 못한 '구미시 기초의회'

NSP통신, 백진호 기자, 2019-08-23 16:34 KRD2
#구미시의회 #쇠똥구리
NSP통신-백진호 기자
백진호 기자

(서울=NSP통신) 백진호 기자 = 지방자치가 노태우 정부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김영삼 정부에서 풀뿌리 운운하며 출발한지도 어언 사반세기가 넘어 서고 있다. 강산이 두번 반 바뀐 시간만큼 자리를 잡을때도 됐다.

하지만 의욕에 찬 출발과 달리 이미 정(正)의 효과보다 부(不)의 효과에 대한 여론이 더 지배적인 듯 하다. 아니 이제는 무용론까지 나온다.

지난해 경북 예천군의원들의 추태가 채 잊히기도 전에 또 다시 구미시의원들의 추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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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구미시의회에서 열린 구미시 보조사업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신문식(57) 민주당 시의원과 장세구(54) 한국당 시의원이, 시민이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심한 욕설과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전파되었다.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시민들의 지켜봄은 아랑곳없이 그런 행동을 하는 작태가 놀랍고 딱히 문제성도 없는 대목에서 폭력배 마냥 자제력, 절제력 없이 분노하는 그들의 자질과 수준이 또한 놀랍다.

그것도 모자라 사후 반성은 커녕, 보조사업에 대한 특위위원 전원이 참석 해 표결 한 정수대전(박정희 기념 미술대전) 보조금 3천만원 삭감안에 대해, 민주당 신문식 의원이 특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인 시위를 하고, 이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이 반박 성명서를 발표 하는 등 끝없는 마찰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구미시의회는 벌써 특혜 의혹이 있는 두 의원이 자리를 떠났다. 또 다시 두 의원도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재.보궐 선거를 치루거나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다.

무엇이 중한지도 모르고 무조건 가져다 쓰면 약이 되는줄 아는 지방의회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 나라 안팎으로 너무나 절박한 이 시기에 지자체 의원들의 추태는 분노를 넘어 슬프기까지 하다.

방천둑에 물이 좀 새더라도 받 쳐주는 초석이 굳건하고 튼튼하면 봇물은 쉬이 터지지 않고 보수 할 수 있다. 그 옛날 집안에 가장이 집안을 말아 먹어도 어머니가 중심을 잘 잡아 아버지는 다시 일어 서곤 했다.

이렇듯 지자체는 초석이다. 집안의 어머니다. 힘을 주어 뽑으려 해도 뽑히지 않는 풀의 뿌리와도 같다.

쇠똥구리가 생각난다. 마침 환경부에서 몽골산 200마리를 들여왔다는 기사 때문이다. 대부분의 현 지자체 의원들은 어린시절 쇠똥구리를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자기 몸보다 수백배 무거운 쇠똥을 굴리면서도, 그 누가 방해를 해도, 또 장애물이 있어도 묵묵히 포기를 모르고 제할일 하는 쇠똥구리. 그만도 못한 지자체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NSP통신 백진호 기자 baekjinho000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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