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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김명화 한국SW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 IT인 전용 골프 휴양 리조트와 연구개발 단지 조성한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2-03-07 08:47 KRD2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속적이고 활발한 성장과 기업 간의 협동사업을 통한 복리증진을 꾀하기 위해 조직된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이 소프트웨어 기업 전용 ‘골프 휴양 리조트’ 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150만 국내 IT 소프트웨어 개발 종사자들이 체력 단련과 휴양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연구개발 등의 업무와 홍보까지 겸할 수 있는 최적의 소프트웨어 연구 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게 협동조합 측의 목표다.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국가가 각종 지원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체력 단련장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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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기업 전용의 ‘골프 휴양 리조트’ 단지 조성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NSP통신-김명화 이사장 (한국SW개발업협동조합 제공)
김명화 이사장 (한국SW개발업협동조합 제공)

김명화 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 기업인들이 자생적으로 만든 협동조합을 통해 힘을 모아 전국 150만 소프트웨어 개발업 종사자들이 놀고 즐기며 새로운 창의력을 만들어 나아갈 터전으로 1차로 괴산군의 지원을 받아 골프 휴양 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사업과 관련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대구 지역 기반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법’ 등에 따라 국공유지를 수의계약을 통해 받을 수 있고, 정부 기관 시설물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우선권을 받는 등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프트웨어 업체 80% 이상이 정부 사업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감을 최대 1억원까지 수의계약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협동조합은 정부 등 공공기관의 전산 업무를 공동으로 수주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누렸지만, 우리나라가 WTO에 가입한 이후 조합의 공공수주 이익 확보가 어려워졌다. 이에 협동조합은 부동산 개발 사업 진행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 결과 대구 소프트웨어벤처타워와 경북 김천 그린스마트빌리지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총 16개층 연면적 4400평 규모의 대구 소프트웨어벤처타워에는 현재 약 150여개의 IT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김 이사장은 “20년 넘게 사업을 영위한 대구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계속 사무실 임대로 기본 자산을 늘리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린스마트빌리지는 경북 김천 어모면 도암리에 설립된 전원주택 단지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기반 공사비 38억원과 진입 도로를 지원 받아 만들어졌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원주택 단지를 공급함으로써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김천시에 10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김 이사장은 지난 2017년 예기치 않게 회원 중 한 사람의 모함을 받아 법적 어려움을 겪었지만(아예 1심에서부터 항소심까지 횡령과 배임죄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제는 조합 이사장의 명예와 신뢰 확장이란 측면에서 그리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서 추진하는 괴산군의 ‘골프휴양리조트와 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한다.

대구 벤처타워가 성공하자 서울 관악구청이 지난 2014년 조합에 공문을 보내왔다. 관악구 봉천동의 달동네를 현대식으로 개발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작한게 벤처기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입지할 수 있는 주상복합타워 사업이다. 일부 주민들의 알박기로 인해 현재 진척도는 77% 수준에 머물러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의견을 수렴해 알박기 해결방안을 마련해 볼 계획이란다. 부지 확보가 90% 수준이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협동조합은 현재 괴산군과 그 후 가평군, 합천군에 휴양리조트와 골프장, IT 기술 연구를 위한 단지를 차례로 조성하기로 했다. 최대 90만평 안팎의 부지를 각각 확보해 50만평은 스포츠 시설로 운영하고, 40만평은 연구단지와 주거 시설로 구성할 예정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 환경만 갖춰지면 평소와 똑같은 근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인구유출이 심각한 농어촌과 같은 지역에도 연구개발 단지 건립이 가능하다”면서 “이에 따라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들의 지방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이 구입할 때는 내는 모든 자금은 조합구좌가 아니라 우리자산신탁에 관리를 위임했다. 이를 통해 가장 안전한 자금관리 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협동조합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골프 회원권과 리조트 부지 매입은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업 관련 재직 증명서와 근무 경력, 관련 자격증 등 업계 종사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빙 서류가 있으면 된다.

1000명 정도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여 골프회원권은 2000만원, 부지는 평당 3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대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추후 개발 인허가가 나오면 가격도 크게 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건강을 챙기면서 자산도 늘리는 셈이 된다.

김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이익이 우선이지, 협동조합만 배부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협동조합이 자산을 늘리는 것보다 업체가 성장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과거 소프트웨어벤처타워 건립 사업과 그린스마트빌리지 전원단지 사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사업에서도 최적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 면서 “조합원의 여가와 힐링, 연구 등을 위한 최적화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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