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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KB국민은행 알뜰폰 전망 “가입자 유치 속도 더딜듯…은행권 담합 가능성도”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04-21 10:03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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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KB국민은행 내부에서 알뜰폰 사업과 관련해 “가입자 증가율이 예전처럼 가파르진 않을 것”이라며 “은행권에서 담합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실무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앞으로 은행권에서 알뜰폰 판매와 관련해 시장의 파이를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경쟁을 유도해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 알뜰폰 사업의 취지이지만 은행권 내부에서도 통신사에 이어 제2의 담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실무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KB국민은행 리브앰 가입자 10만명을 달성하는데 1년이 걸렸고 2년만에 40만명까지 달성했다”며 “그러나 100만명 달성까지는 속도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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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고객 빅데이터 확보’다.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모은 고객의 데이터로 신용평가모형을 개선하고 고객의 금융 이력을 분석해 새로운 고객층 즉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기대’로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지만 유의미한 데이터양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적어도 알뜰폰 고객 100만명을 확보해야 유효한 데이터 추출이 가능한데 앞으로 다른 은행들이 알뜰폰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그렇게 되면 알뜰폰 시장 파이를 여러 군데서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고객 증가율이 예전처럼 가파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은행 직원들이 알뜰폰 사업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며 “은행원을 꿈꾸고 입사했는데 막상 하는 일이 휴대전화 요금제 판매라서 싫어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또 다른 담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뜰폰 혜택도 가격 외 서비스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알뜰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가격이 확 저렴해서 오전에는 알뜰폰 반대 시위를 하고 오후에는 알뜰폰 가입하는 직원들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영화관 할인과 같은 통신사 제휴 서비스가 없고 로밍 요금제도 부실해 통신사의 일반 요금제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모두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면 그 안에서 문화로 자리잡고 가격 담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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