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온도 출판 ...'현장감'살아있는 베스트셀러 극찬
그라운드에서 탄생한 ‘호모 사커엔스’개념으로 귀결
축구 팬들에게는 열광의 이유를 사유의 언어로 설명
독자들에게는 그라운드라는 친숙한 공간을 통해 철학의 문턱을 낮춘 책
fullscreen (사진 = 명왕성 교수)
(전남=NSP통신) 김현 기자 = 선수 출신 학자인 명왕성 교수가 그라운드의 경험을 철학적 언어로 풀어낸 저서 '골 때리는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
15년간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경력과 이후 15년간 연구자로 살아온 학자의 시선을 결합해 축구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성찰하는 새로운 스포츠 인문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 책은 축구의 기술과 전술을 단순한 경기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적·사회적 담론으로 확장한다.
저자는 총 4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으로 ‘몸의 철학’이라는 부제를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의 경험이 곧 사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오프사이드 규칙을 넘어 윤리'로 저자는 축구에서 가장 복잡하고 논쟁적인 규칙인 오프사이드를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명령’과 연결해 해석한다. 오프사이드는 단순히 공격을 억제하는 제약이 아니라 모두가 공정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흐름을 만들어가기 위한 질서라는 것이다.
15년간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경력과 이후 15년간 연구자로 살아온 학자의 시선을 결합해 축구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성찰하는 새로운 스포츠 인문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 책은 축구의 기술과 전술을 단순한 경기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적·사회적 담론으로 확장한다.
저자는 총 4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으로 ‘몸의 철학’이라는 부제를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의 경험이 곧 사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오프사이드 규칙을 넘어 윤리'로 저자는 축구에서 가장 복잡하고 논쟁적인 규칙인 오프사이드를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명령’과 연결해 해석한다. 오프사이드는 단순히 공격을 억제하는 제약이 아니라 모두가 공정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흐름을 만들어가기 위한 질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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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교수는 “법칙은 자유를 제한하는 장치가 아니라 자유가 공존하기 위한 조건”이라는 관점에서 오프사이드를 설명한다. 규칙이 있기에 전략이 가능하고 질서가 있기에 창의성도 살아난다는 분석이다.
드리블과 불안 존재의 심리학으론 드리블은 축구에서 가장 화려한 기술로 꼽히지만 저자는 그 이면의 ‘심리적 고립’에 주목한다. 공을 소유한 순간 선수는 수많은 선택지 앞에 선다. 돌파할 것인가, 패스할 것인가. 성공의 영광과 실패의 책임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이는 쇠렌 키르케고르가 말한 ‘선택의 자유에서 오는 불안’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드리블을 “불안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단독자의 행위”로 규정하며 이를 현대인이 불확실성 속에서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비유한다.
축구는 개인의 기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저자는 팀 내 보이지 않는 기여에 주목하며 사회 정의의 문제를 제기한다. 화려한 골잡이 뒤에는 90분 내내 뛰며 균형을 잡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의 헌신이 존재한다.
이 대목에서 그는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 이론을 원용한다. 만약 자신이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보상 체계를 설계한다면 우리는 모든 역할에 공정한 대우가 돌아가도록 제도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축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기여와 보상’ 구조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
현대 축구의 상업성과 스타 브랜드 경쟁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상징되는 브랜드 경쟁을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개념으로 분석하며 실제 경기보다 이미지가 먼저 소비되는 현실을 짚었다.
저자는 “우리는 경기를 보기 전에 이미 소비된 이미지를 본다”고 지적하며 스포츠가 자본과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책의 결론은 ‘호모 사커엔스(Homo Soccerens)’라는 개념으로 귀결된다. 축구를 단순히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을 차며 사유하고 공동체 속에서 도덕을 배우는 인간상이다. 승패 중심의 결과주의를 넘어 과정 속 선택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메시지다.
'골 때리는 인문학'은 축구 팬들에게는 열광의 이유를 사유의 언어로 설명하고 인문학에 거리감을 느꼈던 독자들에게는 그라운드라는 친숙한 공간을 통해 철학의 문턱을 낮춘다. 경기장에서 터져 나온 함성이 단순한 응원을 넘어 하나의 철학적 행위였음을 일깨우는 책이다.
한편 명왕성 교수의 이력은 그의 저작 세계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다.
전남 해남 출신인 명 교수는 현 명현관 해남군수가 부친이다.
명 교수는 지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했으나 두 차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겪으며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그러나 그 멈춤은 좌절이 아닌 전환의 계기가 됐다.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사회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한국연구재단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장과 학문을 잇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수원FC 이사와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과 제도, 현장의 간극을 메우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명 교수는 교육자로서의 행보도 꾸준하다. 2015년부터 동양미래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에서 스포츠사회학과 스포츠윤리학 등을 강의해왔으며 2016년에는 연세대학교 ‘최우수강의 표창’을 받으며 강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연구 성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2025년 기준 국내외 학술지에 주저자로 46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스포츠 세계에서 작동하는 권력·이동·노동·제도·지역성의 구조를 분석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로서의 좌절을 학문적 탐구로 전환한 그의 여정은 '골 때리는 인문학'이 단순한 스포츠 교양서를 넘어서는 이유를 설명한다.
지금의 명 교수는 스포츠라는 세계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사유하는 연구자이자 교육자, 그리고 경기장 너머의 삶을 읽어내는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쇠렌 키르케고르가 말한 ‘선택의 자유에서 오는 불안’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드리블을 “불안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단독자의 행위”로 규정하며 이를 현대인이 불확실성 속에서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비유한다.
축구는 개인의 기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저자는 팀 내 보이지 않는 기여에 주목하며 사회 정의의 문제를 제기한다. 화려한 골잡이 뒤에는 90분 내내 뛰며 균형을 잡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의 헌신이 존재한다.
이 대목에서 그는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 이론을 원용한다. 만약 자신이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보상 체계를 설계한다면 우리는 모든 역할에 공정한 대우가 돌아가도록 제도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축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기여와 보상’ 구조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
현대 축구의 상업성과 스타 브랜드 경쟁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상징되는 브랜드 경쟁을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개념으로 분석하며 실제 경기보다 이미지가 먼저 소비되는 현실을 짚었다.
저자는 “우리는 경기를 보기 전에 이미 소비된 이미지를 본다”고 지적하며 스포츠가 자본과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책의 결론은 ‘호모 사커엔스(Homo Soccerens)’라는 개념으로 귀결된다. 축구를 단순히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을 차며 사유하고 공동체 속에서 도덕을 배우는 인간상이다. 승패 중심의 결과주의를 넘어 과정 속 선택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메시지다.
'골 때리는 인문학'은 축구 팬들에게는 열광의 이유를 사유의 언어로 설명하고 인문학에 거리감을 느꼈던 독자들에게는 그라운드라는 친숙한 공간을 통해 철학의 문턱을 낮춘다. 경기장에서 터져 나온 함성이 단순한 응원을 넘어 하나의 철학적 행위였음을 일깨우는 책이다.
한편 명왕성 교수의 이력은 그의 저작 세계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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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교수는 지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했으나 두 차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겪으며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그러나 그 멈춤은 좌절이 아닌 전환의 계기가 됐다.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사회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한국연구재단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장과 학문을 잇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수원FC 이사와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과 제도, 현장의 간극을 메우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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