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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의 멘탈 칼럼

자기관리와 프로의식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5-09-23 15:32 KRD7
#프로의식 #자기관리 #메르스 #강의 #송경화
NSP통신-송경화기업교육연구소 송경화 대표.
송경화기업교육연구소 송경화 대표.

(부산=NSP통신)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모든 강의와 행사가 전면 보류되거나 취소됐다. 지난해 세월호때와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나와 같이 비슷한 부류의 일하는 사람들은 아마 알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하는 외부기업체 강연, 공식행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이슈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한다.

어찌됐든 덕분에 상반기에 꽤 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었고, 강의콘텐츠를 개발하며 하반기 계획을 야무지게 만들어가고 있을때쯤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물밀 듯 강의와 행사 의뢰가 쏟아졌다. 현재 거주지가 부산이지만 이 일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각지에서 의뢰가 오면 스케줄이 맞는 이상 강의와 행사를 다니며 종횡무진 하게 된다. 현재 내가 부산에 산다고 해서 영호남지역 강의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게 이 직업의 매력일수도 때론 힘든점이 될 수도 있는 이유다.

그렇게 강의를 하러 다니다보면 정말 여러 때 아닌 상황에 맞닥뜨린다. 때론 정말 황당하게 신발벗고 맨발로 강의를 해야될 상황도 있고, 판서나 피티없이 준비해온 것들이 무색하게 아무런 장비가 없어 그냥 아무것도 없이 진행 해야 되는 경우, 행사장은 큰데 마이크장비가 고장 나 그야말로 생 목소리로 몇시간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행사시간이 자꾸 지연돼 아등바등 사회를 봐야했던 경우 등, 그런 황당하고 때론 어이없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귀한 대접을 받고 최고급 시스템에서 강의를 하고 대우를 받을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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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준비를 거듭하고 매번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간다고 하면서도 현장은 언제어디서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곳이며, 그리고 나 역시도 부족한 인간인지라 때론 느닷없이 내가 알지 못하는 여러상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강의과 행사현장은 언제나 긴장되고 낯설뿐이다. 그런 상황을 프로답게 능숙하게 적재적소에 맞게 하는 것이 능사일뿐 달리 방도는 없다.

그렇게 9월 한달은 충청도, 서울, 경기도, 강원도까지 자차와 대중교통을 적절히 이용하며 하루를 쪼개어 다니더니 결국 나의 청량한 목소리를 잃어갔다. 앞서 말한 마이크 없이 행사를 진행한 것과 큰 대형박람회에서 6시간동안 일대다수로 취업, 진로상담을 멘토링 코칭을 진행했던 것이 화근이 됐던 것이다. 내일부터 당장 강의가 수두룩한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평소에 다른건 몰라도 목관리는 굉장히 신경쓰는 편이다. 하루의 2리터의 미지근한 물을 습관적으로 마시며 탄산음료는 절대 마시지 않으며 커피도 하루에 한잔만 마신다. 이유는 목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 외 가급적이면 찬바람을 쐬지 않게 조심한다거나 목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는 등 목관리에는 남다른 신경을 쓸수밖에 없다. 물론 당연한것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일정과 다소 악한 상황에 목에는 무리가 갔고, 목소리 변화가 생겼다. 그래도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마음과 약속을 한것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약을 먹고 차를 마시며 강의장소로 향했으나 목소리는 생각보다 쉽게 돌아오지 않았고, 관계자들에게 걱정만 끼친채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강사생활 10년넘은 내게 이런일은 처음있는일이다. 나 스스로에게도 얼마나 실망스럽던지. 그들에겐 나는 자기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대표 송경화 강사로 각인될게 뻔하다. 어찌됐든 약속을 지키기위해 먼 길을 강의진행을 위해 갔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나의 험담이 될수도 있는 이런 나의 과오를 솔직히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그렇다. 프로의 세계에선 ‘관리’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 주위를 둘러봐도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표본이며 그리고 한 분야의 업적을 세운 사람들의 모습과 기본 자질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관리를 하는데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상사를 겪는일이 생겼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보기좋게 떨어질때도 있다는말이 이럴 때 쓰라고 만든말인듯 하다.

돌아오면서 프로답지 못한 나를 질책하고 반성하면서 내게 중요한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건강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또 인지했다. 장시간 1박2일 연수강의를 할때도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늘 긴 이동거리를 오고가는 것도 마찬가지 체력이 받쳐줘야 하며, 하루에 2개이상 3개까지의 강의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것도 모두 체력이 뒷받침 돼야 되지 않겠는가? 체력은 다시 말하자면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돼있는 사람이 어떤 일도 자신있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프로’라고 부른다.

어떤 일에 종사하든 체력과 건강관리는 기본이다. 프로정신을 운운할 때 우리는 이 부분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9월 한 달을 정리하며, 9월을 시작할때와는 다르게 수척해진 나를 보면서 스스로 프로다운 기본관리도 돼 있지 않은 나를 채찍질하며 또다른 강한 동기부여로 자극해본다.

프로의 세계에 있는 프로들이여. 환절기에 감기기운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더러 보이는데 체력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남아있는 하반기에 함께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한다.

NSP통신/NSP TV peopl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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