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최고 학군지역으로 손꼽히는 양천구, 강남구 전세가가 이번주 0.31%씩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이들 지역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반면 물건 찾기가 힘들어 소형 뿐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까지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입주물량 여파가 미치는 광명시(-0.44%), 안양시(-0.17%) 등 경기 지역은 전세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세시장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1%로 전주(0.09%) 대비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31%), 강남구(0.31%) 등 학군 인기 지역 상승세가 꾸준하다. 이밖에 송파구(0.20%), 강동구(0.15%), 성북구(0.11%), 노원구(0.09%), 용산구(0.05%) 등이 올랐고 강서구(-0.07%), 마포구(-0.03)는 다소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가 인기.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더욱 늘어난 수요로 신시가지 단지들 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까지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181㎡가 2500만원 오른 5억~6억원, 목동 진도1차 82㎡가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3000만원.
강남구는 전세물건이 이미 고갈상태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고교선택제로 인해 강남구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나 새로 물건이 나올 때마다 전세가가 올라가고 있다. 대치동 쌍용1차 175㎡가 5000만원 상승한 6억~7억원, 삼성동 래미안삼성2차 132㎡가 5000만원 오른 5억~5억5000만원.
송파구는 단지마다 대기수요가 있을 정도이나 전세물건이 부족해 계약이 힘들다.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전세로 거주하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많다. 잠실동 잠실엘스 148㎡가 2500만원 오른 5억8000만~6억2000만원, 신천동 장미1차 128㎡가 1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
이번주 신도시 및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0%로 보합에 머물렀고 경기(-0.04%)는 3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44%)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어 안양시(-0.17%), 남양주시(-0.15%), 의정부시(-0.08%), 고양시(-0.05%), 인천 남구(-0.03%), 김포시(-0.03%), 중동신도시(-0.02%) 등이 하락했고 과천시(0.04%), 수원시(0.03%) 등은 소폭 올랐다.
내년 초까지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는 광명시는 5주 연속 전세가가 하락하는 모습. 특히 대형 아파트로 갈수록 수요가 없어 저렴한 물건도 계약이 어렵다. 철산동 래미안자이 198㎡가 15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5000만원, 소하동 금호어울림 76㎡가 7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3000만~1억4000만원.
안양시 역시 입주물량 여파로 비산동 일대 전세가가 떨어지고 있다. 저렴한 물건이 속출하나 거래되지 못해 그대로 쌓여가는 상황. 비산동 한화꿈에그린 138㎡가 10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5000만원, 롯데낙천대 102㎡가 7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6000만~1억7500만원.
인천은 남구 주안동 일대가 하락했다. 전주보다 저렴하게 계약이 이뤄져 시세가 하향 조정된 탓. 전세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소형을 제외한 중대형 아파트는 물건이 남는 상황이다. 주안동 관교한신휴플러스 110㎡B가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40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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