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류수운 기자] 문정희가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8일 밤 1,2부로 나뉘어 방송된 SBS 연말특집극 <아버지의 집>에서 문정희는 열정과 냉정을 동시에 품은 아름답고 가시돋친 재미교포 피아니스트 이현재 역을 맡아 눈물연기를 펼쳤다.
극중 이현재는 부모의 눈을 피해 미국에서 귀국한 뒤 우연히 만난 강만호(최민수 분)와 하룻밤을 보내고 아이를 갖지만 연락이 두절된 만호에 대한 원망감을 안고 홀로 낳은 피붙이 아들 재일(김수현 분)을 만호의 아버지 강수복(백일섭 분)에게 떠넘기고 미국으로 떠난 뒤 이들에 대한 그리움에 한국을 찾아 재회하지만 선뜻 재일 앞에 죄책감에 어머니로 나서지 못한 채 하염없는 눈물만 짓는다.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현재는 만호에게 가슴깊은 상처를 주는 독설로 유일한 삶의 희망인 재일을 빼앗아 미국으로 데려간다.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재일은 미국에서 사고를 치고 현재에게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메모를 남긴채 귀국하고, 아버지 만호의 집을 찾는다.
그러나 재일은 미국에서부터 쫓아 온 갱들에 의해 쫓기는 신세가 되고 현재는 한국으로 급히 돌아와 만호와 재일의 행방을 찾아 만호와 현재의 추억이 서린 섬마을로 떠난다.
갯바위 낚시를 위해 이미 떠나버린 재일을 찾지만 물때가 맞지 않아 기다려야 되는 만호와 현재는 재일의 비뚤어진 행동이 서로의 탓 때문이라며 다툰다.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현재는 재일을 미국으로 떠나 보내는 날 공사장에서 추락해 불구가 돼 고통스러움에 잠을 청하지 못하는 만호의 곁에서 진통제를 발견하고 그의 다리 상처를 살피며 죄스럽고 안타까운 심경에 가슴 절절히 메어오는 눈물을 흘려댄다.
또 현재는 무사히 돌아 온 재일을 위해 갱들에게 수모를 겪다 머리를 크게 다친 만호를 간호하다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용서를 구하며 오열해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적셨다.
문정희는 극에서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가는 여인상을 혼신의 눈물 연기로 인상깊게 그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연기를 호평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아들을 버린 여자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오는 것 같았다”, “문정희의 처절한 눈물에 같이 울었다”, “가슴 속 한을 토해내는 것 같은 오열이었다” 등 문정희의 눈물연기를 극찬했다.
연출을 맡은 김수룡PD는 역시 문정희에 대해 “순간집중력이 강하고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대형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게시판에는 브라운관에 컴백한 최민수와 김수현, 백일섭의 연기도 뛰어났다는 시청자의 공통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아버지의 집>은 1부 16.6%, 2부 19.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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