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류수운 기자] 오는 6일 첫 방송을 앞둔 KBS 특별기획드라마 <추노>가 사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추노>는 장혁, 오지호 등 쫓고 쫓기는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이른바 ‘길바닥 사극’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상놈 사극’으로 왕조와 한 시대적 영웅담을 주 소재로 그려낸 기존의 사극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이 드라마는 인구의 절반이 노비였던 조선 중기 저잣거리를 배경으로 기구한 사연속에 신분이 바뀌어버린 사람들을 섬세하게 묘사, 당시 백성들의 삶을 생생히 재현하고자 한다.
특히 <추노>는 기존 사극에서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마당쇠 정도로 묘사되던 노비의 삶을 통해 ‘양반의 나라’로 기억되던 조선이 사실은 ‘노비의 나라’이기도 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해 이들의 인생역정을 집중 조명하려 한다.
‘도망노비’를 극 중심에 두고 쫓고 쫓기는 주인공들의 화려한 액션과 애절한 사연,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디테일은 <추노>의 중점적 관전 포인트.
우선 양반집 도령에서 독종 추노꾼으로 전락한 대길(장혁 분), 노비 출신을 숨기고 양반가 규수가 된 혜원(이다해 분), 세자를 수행하는 무관이었다가 노비가 되어버린 태하(오지호 분) 등 중심 인물들의 이색적 설정이 볼만하다.
또 명포수였다 노비가돼 밤마다 양반 사냥을 하는 업복(공형진 분)과 반란노비들의 이야기, 대길 패거리가 머무는 저잣거리의 춘화 화가 방화백(안석환 분), 노비 잡는 추노꾼들을 등쳐먹는 오포교(이한위 분) 등이 이들 주위에서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을 형성, 보여주는 다양한 민초들의 모습은 생생함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는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를 몰아가지 않은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탄탄하게 묘사된 사회상을 배경으로 각자의 욕망을 동기로 행동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드라마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조선 시대 역사의 한 중심에 있었지만 쉬 잊혀져 현대인들에게 그의 존재감마저 상실됐던 당대 민초들의 삶과 애환이 유머와 해학으로 재해석돼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불러 일으킬 <추노>는 6일 밤 9시 55분 노비의 새로운 영웅탄생을 예고한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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