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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엄기영 사장, 새 이사 선임 반발 사퇴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0-02-08 22:28 KRD2 R0
#엄기영 #MBC
NSP통신-▲엄기영 MBC 사장<사진출처=MBC공식홈페이지>
▲엄기영 MBC 사장<사진출처=MBC공식홈페이지>

[DIP통신 류수운 기자] MBC 엄기영 사장이 사장직을 사퇴했다.

엄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사회에 참석, 공식적인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번 엄 사장의 사퇴는 공석인 MBC 이사진에 대해 엄 사장의 이사후보 추천과 달리 방문진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강행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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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새 이사진으로 안광한(54) 편성본부장, 황희만(53) 보도본부장, 윤혁(53) 제작본부장, 김재형(54) 경영본부장(기획조정실 부실장)을 선임, 확정했다.

그동안 엄 사장은 이번 MBC 임원인사를 둘러싸고 방송문화진흥회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사퇴의사를 분명히 한 엄기영 사장은 이날 오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사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MBC 가족 여러분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36년 간 가족처럼 사랑해 온 MBC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위중한 시기에 사장직을 내놓게 된 점에 대해 우리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고변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뚫고자 했는데 지금의 상황은 사장으로 남는 것이 MBC의 위상에 오히려 누가 될 수 있는 국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엄 사장은 “MBC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책임 경영의 원칙은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며 “사장으로 재임한 2년은 MBC 역사상 그런 2년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다”고 밝혀 사장재임시 소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고심이 많았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사장 재임시 업적과 사퇴에 대한) 평가는 역사와 후배들에게 맡기겠다”며 “후배들에게 무거운 짐만 넘기고 떠나는 것이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만들고 대한민국 최고의 일류 공영방송 MBC를 계속 지켜달라는 것이 물러가는 선배의 염치없는 부탁이다”고 후배에 대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엄기영 사장의 사퇴와 관련, 방문진 이사회는 적법한 권한을 행사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MBC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날 본사 로비에 농성장을 마련해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특히 노조는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것”이라는 성명과 함께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선임된 새 이사들의 출근저지 및 퇴진 투쟁에 돌입해 오는 11~12일과 16~18일엔 총파업 부재자투표 및 본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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