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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미술사학자 고 ‘오주석 선생’ 서재 재현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16-12-15 09:43 KRD7
#수원 #김홍도 #역사학자 #문화 #역사문화
NSP통신-염태영 수원시장(좌측 첫번째)이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청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좌측 첫번째)이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청 제공)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사)역사문화연구소가 단원 김홍도 연구의 권위자이자 미술사학자인 고 오주석(1956~2005) 선생이 소장했던 미술사 자료 4500여점을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 출신인 오주석 선생은 지난 2001년부터 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수원시와 역사문화연구소는 15일 수원시청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유봉학 역사문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료기증 및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기증 자료 활용 ▲전시공간 확보 ▲학술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오주석 선생 기념사업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역사문화연구소는 단행본·도록(圖錄) 등 도서 2413권, 이인문(조선 후기 화가)·김홍도 관련 슬라이드 등 슬라이드 2059매, 유품, 연구자료 등을 기증했다. 자료는 인문학, 미술사, 수원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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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전시공간을 확보해 그가 쓰던 서재를 재현한 ‘인문학자 오주석의 서재’를 운영하고 상설·기획 전시, 월례 강좌,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오주석 선생 관련 전시·심포지엄을 추진하고 도서관사업소는 북수원도서관에 ‘오주석의 도서’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NSP통신-염태영 수원시장(좌측 두번째)이 관계자들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수원시청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좌측 두번째)이 관계자들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수원시청 제공)

염 시장은 “오주석 선생은 고향인 수원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뒷모습이 아름다웠던 분”이라며 “오주석과 수원 옛 그림을 매력적으로 연결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수원의 문화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1956년 수원에서 태어난 오주석 선생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학계 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을 지내고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지난 2005년 49세에 백혈병으로 타계했다.

오 선생은 단원 김홍도와 조선 시대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미술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 기념 특별전’을 준비하며 기존 김홍도 관련 모든 연구를 섭렵했을 뿐 아니라 고문헌을 뒤져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기도 했다.

‘김홍도의 몰년과 생애에 관한 소고’, ‘화선 김홍도, 그 인간과 예술’, ‘단원 풍속첩과 혜원전신첩’ 등 김홍도에 관한 쓴 논문도 여러 편이다. 이러한 업적 덕분에 “오주석 만큼 김홍도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드물다”, “오주석으로 인해 김홍도가 호사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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