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대학교 김재수 교수(농생대 농생물학과) 연구팀이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농업 해충인 총채벌레를 방제할 수 있는 특정 균주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지원을 받아 관련 분야 전문 기업인 팜한농과 공동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농업 해충인 총채벌레 방제에 활성이 높은 ‘보베리아 바시아나(Beauveria bassiana) JEF-007 균주’유전체를 세계 처음으로 완전 해독한 것이다. 연구팀은 살충성 진균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기존 균주들과의 차별성을 확인했으며, 동일 종내에서의 균주들간의 살충효과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JEF-007의 전체 유전체는 36.5 Mb로 기존에 알려진 동일종의 균주들보다 더 정확한 염기서열 정보를 확인했으며, 추후 1만 857개의 유전자의 기능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보다 우수한 미생물 살충제를 연구개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JEF-007 균주는 꽃노랑총채벌레, 미국선녀벌레, 미국흰불나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감꼭지나방에 방제 효과적인 미생물로 확인되었으며, 주로 총채벌레 방제에 효과적인 균주임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김재수 교수팀은 현재까지 JEF-007의 후속 연구로 B. bassiana ERL836 균주를 개발해 팜한농에 기술이전해 ‘총채싹’ 입제(ERL836 GR)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런칭하기도 했다.
총채벌레 방제 분야는 국내 시장만 500억원, 세계 시장 1조원에 이를 만큼 큰 시장 규모다.
특히 김 교수팀이 개발한 이 제품은 곤충 큐티클(cuticle·상피)을 통한 미생물 침입과 대사 저해를 통해 저항성 해충 관리를 할 수 있으며 토양 잔류가 되지 않아 합성 농약의 토양 오염 문제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은 기존 미생물 살충제의 경제성 문제를 개선하고, 토양 오염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저항성 해충 관리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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