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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보유 증가…은행권 불안‧신흥국 중앙은행 금 매입‧금리인상 마무리 등 요인

NSP통신, 김용환 기자, 2023-03-31 08:50 KRX8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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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미국 은행권 불안과 신흥국들의 중앙은행의 금 매입, 미 연준의 금리인상 마무리 등의 요인들로 인해 금 보유가 늘어나고 있다.

은행 사태는 불확실성과 신용의 경로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게 될 가능성이 높은 요인이다.

은행은 예상치 못한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한다. 이어 신용 불안으로 대출이 위축되며 기업 투자가 약화되는 경로가 불가피하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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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에 대한 프라이싱이 강화될수록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 심리는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며 ”지난 2월 노랜딩 기대감으로 대폭 줄어들었던 금 선물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SVB 사태 이후 2주 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2월 평균 11만3000 →3월 21일 15만9000 계약)“고 설명했다.

이어 전규연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이후 금 선물 투기적 순매수의 장기 평균이 15만9000 계약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투기적 수요 유입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글로벌 ETF 내 금 보유량도 SVB 사태가 처음 불거진 3월 10일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

터키,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지에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크게 늘어났다. 중국은 3개월 연속(11월 32톤, 12월 30톤, 1월 15톤) 금 매입을 늘려 금 보유량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금 보유량 통계 발표를 중단했던 러시아도 1년여만에 금 보유량을 공개했는데 전쟁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은 1년 동안 금을 백만 온스 가량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규연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이란은 서방 제재를 피해 국경 간 거래를 하기 위해 금을 기반으로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안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며 “러시아와 경제적 교류가 많은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금 보유 유인이 상존할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실물경제에서 확인되기 시작했고 지난 29일 파월 연준 의장이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올해 남은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지금껏 금리가 오르며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높여왔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곧 중단된다는 것은 금 가격에 긍정적이다.

전규연 이코노미스트는 “작금의 경기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유효하다”며 “다만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다소 이른 시점부터 반영해 3월 현재(3월29일) 금 가격이 2월 말 대비 7.8%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규연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의 되돌림 전개 시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050달러 수준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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