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NSP통신) 김인규 기자 = 경상북도 교육감 공약사업인 의성안전체험관이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였다.
의성안전체험관은 건물 외부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바닥 페인트가 흉하게 벋겨지는 등 개관도 하기 전에 하자보수부터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의성안전체험관은 의성군 다인면 자미로 492에 대지면적 9479㎡. 연면적 429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경북 최초의 종합형 안전체험시설로13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9년 6월 착공, 2020년 9월 준공했다. 시공사는 포항소재 A종합건설이다.
의성안전체험관은 세월호 사고 후 학생안전체험교육 필요성에 제기되면서 교육부 시책사업으로 지난 2014년 12월 공모에 선정돼 추진해온 사업으로 교통안전체험관, 재난안전체험관, 생활안전체험관, 생명존중체험관, 응급처치체험관 등 5개관과 4D영상실 포함해 22개 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체험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험운영 중에 있으며, 정식 개관은 오는 4월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곳곳에서 부실공사 흔적이 드러나 4월 개관은 불투명하다. 건물외부의 지반 침하와 마감 블록 벌어짐, 꺼짐 현상이 확인됐다.
또한 체험관 옥상 바닥이 상당부분 금이가고, 자전거 체험시설의 유도선 혼란 등 총체적인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북교육청의 부실한 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한 도민은 “육안으로 봐도 부실공사의 심각성은 확인된다”며 “경북교육청의 안일한 공사감독이 부실공사를 좌초한 것은 아닌지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성안전체험관은 학생들에게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으로 비상시 위기대처 능력을 함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경북 서북권에 위치한 최초의 종합형 학생안전체험관인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임종식 교육감도 “코로나19로 아직 개관식은 개최하지 못했지만 기존의 이론식 체험교육을 벗어나 체험중심의 종합 안전체험으로 학생들이 비상시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의 비상 위기상황 대응 안전체험관이 도리어 부실공사로 경북교육청이 안전교육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비판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경북교육청은 지난 11일 시공사와 전기, 소방 등 공정별 업체 관계자들과 긴급 현장 확인을 마치고 조만간 하자보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공정별 업체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통해 하자 부분을 확인하고 현재 하자 착공계를 받은 상태"라며"면밀한 감독을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인규 기자 kig306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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