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축구동호회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FC(이하 에코프로머티FC)’가 최근 직장인 축구대회 우승을 통해 받은 상금을 지역 축구 유망주 육성을 위한 후원금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에코프로(086520)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FC는 지난 6일과 7일 포항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열린 ‘제29회 포항시장기 직장대항 축구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에코프로머티FC는 포항지역 직장 동호회팀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시청A팀을 만나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3:0으로 승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23년 창단한 에코프로머티FC는 34명의 직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창단 첫 해부터 직장인 축구대회에 꾸준히 참가한 결과 2025년 4월 열린 경상북도 직장대항 축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직장인 축구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창단 이후 직장인 축구대회 우승 트로피를 줄곧 목표로 삼았던 에코프로머티FC는 이번 포항시장기 대회 우승으로 이를 달성하자 구성원 사이에서 포항을 본사로 둔 기업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발전과 공익을 위해 우승 상금을 활용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포항시축구협회에 의뢰해 후원 대상을 물색한 결과 남자축구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자축구부에 후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고 대회 우승 상금으로 받은 50만 원에 팀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 50만 원을 보태 100만 원을 포항 항도중학교 여자축구부에 후원키로 결정했다.
12일 에코프로머티FC는 포항 항도중을 방문해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항도중 여자축구부 선수들을 위한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김영복 항도중 여자축구부 감독은 “수많은 강호를 꺾고 힘들게 얻은 우승 상금을 어린 선수들을 위해 선뜻 내놓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FC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남자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여자축구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FC 동호회 회장인 허진영 반장은 “2023년 팀을 창단해 직장인 축구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사내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고 이번 우승으로 결실을 보게 돼 기뻤다”며 “팀원들 사이에서 축구를 통해 얻은 기쁨을 지역 구성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의견이 모여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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