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박물관이 16일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주제로 한 특별전 ‘세계에 새겨진 혁명의 기록’ 순회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장흥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남원다움관과 함께 국립순천대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순천대 전시는 호남·제주권 박물관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세 번째 순회전이다.
전시에서는 △변화와 개혁 △협치와 상생 △자주와 항전 △정의와 인권을 주제로 다양한 기록물이 공개되며 체험 프로그램과 아카이브 존도 운영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개막행사가 진행되는 9월 16일 박물관 시청각실에서는 동학농민혁명영호도회소 기념사업회가 준비한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영호도회소는 1894년 김인배 대접주가 순천·광양·여수와 경남 하동·사천·진주 등지 동학농민군을 연계해 반봉건·반일항쟁을 지휘했던 본부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라좌도의 관점에서 본 영호도회소 활동(고석규 목포대 명예교수) △영호도회소와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활용 방안(성주현 천도교 상주선도사) △사회적 기억과 기념사업의 방향(정호기 우석대 교수) 등이 발표된다.
양숙향 국립순천대 박물관장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에는 인간 존중과 평화의 가치가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와 학술대회가 그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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